트럼프 체류 중 또 총격…"총성 30발 울렸다" 백악관 총격전, 용의자 현장서 사망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23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용의자는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요원들에게 제압된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행인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비밀경호국은 이날 워싱턴DC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NW와 17번가 일대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CBS뉴스는 현지시간 오후 6시쯤 현장에서 총성이 수십 발 울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체류 중 또 총격…"총성 30발 울렸다" 백악관 총격전, 용의자 현장서 사망
ⓒ AFP(뉴스1)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경비 초소 인근에서 요원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이에 요원들이 대응 사격에 나서면서 현장에서 제압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CBS 기자 등은 총성이 15발에서 30발가량 들렸다고 전했다. 요원들은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용의자가 가방에서 무기를 꺼내 경계 근무 중이던 요원들을 향해 발포했다고 보도했다.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남성 용의자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폭스뉴스는 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용의자에게 과거 정신 질환 병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행인의 부상이 용의자의 총격에 의한 것인지, 교전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총격 신고 이후 백악관 주변에는 경찰과 보안 병력이 대거 집결했으며, 경찰은 백악관 출입을 전면 차단했다. 주방위군 병력 등이 기자들의 현장 접근을 막았고, 당시 백악관 북쪽 잔디광장(North Lawn)에 있던 기자들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브리핑룸으로 즉시 대피하라는 안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봉쇄 조치는 오후 7시 직전에 해제됐다.

총격 사건 직후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엑스를 통해 "FBI가 현장에 출동해 비밀경호국의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뉴저지에서 머물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하고, 이란과의 핵 합의 협상 관련 논의를 위해 백악관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인근에서는 최근 총격 사건이 잇따르며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달 4일에는 워싱턴 모뉴먼트 남동쪽 교차로에서 남성 용의자가 법 집행 요원들을 향해 발포해 교전이 벌어지면서 백악관이 일시 폐쇄된 바 있다. 지난 4월 25일에는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 도중 무장 용의자가 보안선을 돌파하려다 총격이 발생했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경호 인력의 안내에 따라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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