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중 '가장 더딘' 일산…홍지선 장관, 정비 가속화 직접 주문

1기 신도시 가운데 정비 속도가 가장 더딘 일산에서 정부가 다시 고삐를 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를 직접 찾아 후곡·강촌·백송·정발마을 등 4개 선도지구의 특별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서둘러 달라고 촉구하며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2024년 11월 국토부가 1기 신도시 5곳(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13개 구역 3만6천 가구를 선도지구로 선정한 이후, 분당 등 다른 신도시 선도지구들은 특별정비구역 지정과 특별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차례로 밟아나가고 있다. 반면 일산은 기준 용적률을 두고 고양시와 중앙정부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채 절차가 지체되는 상황이다. 일산 선도지구 가운데 현재 가장 진도가 빠른 곳은 백송마을 1·2·3·5단지로, 경관심의 단계에 머물고 있다.

1기 신도시 중 '가장 더딘' 일산…홍지선 장관, 정비 가속화 직접 주문
ⓒ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홍 장관은 이날 흰돌마을4단지 사회복지관에서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들과 함께 현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은 노후 주거환경 개선과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산은 다른 1기 신도시에 비해 선도지구 사업 추진이 상대적으로 더딘 만큼, 시민 여러분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용적률 문제에 대해서는 고양특례시에 조속한 결론을 주문했다. 홍 장관은 "기준 용적률과 관련한 재검토가 진행 중인 만큼, 고양특례시는 합리적인 개선방향을 조속히 정리해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선도지구의 특별정비구역 지정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국토부도 고양특례시·LH와 협력해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장기공공임대주택 재건축 문제도 함께 다뤄졌다. 흰돌마을4단지는 1995년 준공된 1141호 규모의 영구임대주택으로, 홍 장관은 LH에 "특별정비계획 수립과 구역지정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사업이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단지는 2027년 상반기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사전 절차를 추진 중이다.

홍 장관의 이번 방문은 취임 이후 이어온 주택공급 현장 행보의 연장선이다. 홍 장관은 지난 9월 23일 취임식에서 "3기 신도시와 도심 주택사업의 속도를 높여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힌 뒤, 3기 신도시인 부천대장지구를 첫 현장으로 택한 데 이어 민간 아파트 건설현장과 신축 매입임대주택 등을 잇달아 방문해왔다.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3기 신도시 공급과 함께 수도권 주택공급의 양대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현장 방문으로 거듭 드러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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