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두 배 육박…마자힐 국평 31억8000만원, 마포구 최고가 새로 써

분양가 두 배 육박…마자힐 국평 31억8000만원, 마포구 최고가 새로 써
ⓒ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 조감도

서울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마자힐)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달 31억80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마포구 전용 84㎡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2027년 3월 입주를 앞둔 이 단지가 마포구의 새 대장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거래는 지난달 11일 이뤄졌다. 올해에만 이 단지의 같은 평형에서 30억원을 웃도는 거래가 5건 발생했다. 직전 마포구 최고가였던 마포프레스티지자이의 29억8000만원, 올해 래미안마포리버웰의 29억9000만원을 모두 넘어선 수치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0개 동, 총 1101가구 규모다.

가격 흐름을 살펴보면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 마자힐 전용 84㎡는 2024년 공급 당시 16억4140만~17억4510만원(3.3㎡당 5238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당시 마포구 최근 2년 평균 분양가(3.3㎡당 4922만원)보다 비싸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가격이다. 이후 전매제한이 풀린 지난해 7월 17억9533만원에서 출발해, 올해 3월 19억4750만원, 4월 31억원을 차례로 넘기며 최근에는 31억8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최초 공급가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마자힐만의 현상은 아니다. 신규 주택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분양된 신축 단지들의 가치가 재평가되는 흐름이 서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강남3구와 용산구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마포·광명 등 일부 인기 지역의 신축 아파트는 잇따라 신고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강남권 거주자들의 이동 수요가 주요 동인으로 꼽힌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대출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강남권 고가 주택 대신 한강벨트 핵심 입지를 노리는 수요가 마포구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해당 단지 인근 부동산 업계에선 세금 부담 등을 이유로 강남권 거주자들의 상담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최고가 거래가 마포구 전반의 가격 상승을 견인할지에 대해선 신중한 시각이 우세하다. 마자힐 전용 84㎡는 그동안 27억원대에서 다수 거래가 이뤄져온 단지로, 이번 31억8000만원 거래는 고층 등 핵심 매물의 특성과 서울 중심부로의 출퇴근 선호가 반영된 특정 사례에 가깝다는 것이다. 시장 전반의 거래 자체가 위축된 상황에서 마포구 내 다른 인기 단지들의 가격을 동반 상승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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