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전국 9만6000호, 이 중 수도권에만 8만6000호의 주택을 착공한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인허가·보상·부지 조성 등 사업 전 단계를 동시에 추진하는 병렬 처리 방식을 도입해 착공 일정을 1년 이상 앞당겼다는 성과도 함께 밝혔다.
이성훈 LH 사장은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서울 서리풀과 태릉 등 주요 공공택지 사업에서 인허가와 보상, 철거, 부지 조성공사 등 모든 절차를 과감하게 병행하고 조기에 착수해 착공 시기를 1년 이상 단축했다"고 밝혔다. LH는 올해 3월 책임경영 서약식에서도 수도권 착공 물량 목표치를 당초 계획보다 5000호 늘린 8만6000호(건설형 4만6000호·신축매입 4만 호)로 설정한 바 있다.
공공주택에 대한 인식 전환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이 사장은 "분양주택과 임대주택 모두 입지와 브랜드, 디자인, 서비스 전반을 전면적으로 혁신해 국내 유수 민간 아파트 브랜드 이상으로 품질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역세권 등 핵심 입지에 공공임대를 확대하고, 중산층도 거주를 고려할 수 있도록 평형을 넓히겠다는 방침도 이 자리에서 재확인됐다. 이 사장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도 "역세권에 중형·고품질 임대주택을 공급해 중산층·청년·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 모두가 선택 가능한 공공임대주택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도심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추가 방안도 제시됐다. 이 사장은 노후임대 재건축과 도심복합사업 등의 사전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도심권 공급 물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LH는 올해 말부터 3기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는 만큼 광역교통망 개통과 앵커기업 유치 등을 통해 신도시 정주 여건을 조기에 갖추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국가 균형발전 지원 계획도 구체화됐다. 이 사장은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인 용인과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를 적기에 조성하고 가족이 동반 이주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도 함께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경우 LH는 이미 2028년 팹(Fab) 1호기 착공이라는 목표 아래 1공구 조성공사를 10월 조기 착공하는 등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세종 관련 국가 사업도 속도를 높인다. 이 사장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이 들어설 국가상징구역 조성공사를 조기에 착공하겠다고 했으며, 공공기관 2차 이전 부지 확보 등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