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6억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6억 미만 거래 비중 1년 새 5%p 급등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6억원을 웃도는 상황에서도 6억원 미만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전세난과 정책대출 요건이 맞물리면서 실수요자들이 가격 부담이 낮은 외곽 단지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평균 16억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6억 미만 거래 비중 1년 새 5%p 급등
ⓒ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6억원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21.9%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9%에서 1년 만에 5.0%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16억원대를 돌파한 상태로, 시장 전체가 고가화되는 상황에서 저가 거래 비중이 오히려 확대된 셈이다.

분기별 흐름을 보면 6억원 미만 비중의 상승세는 올해 내내 이어졌다. 1분기에는 21.3%로 전년 동기 대비 6.8%p 올랐으며,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20.5%와 25.4%를 기록해 3.0%p, 6.5%p씩 상승했다. 특히 3분기에는 거래 4건 중 1건을 넘는 비율이 6억원 미만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외곽으로의 쏠림이 두드러졌다. 서울 전체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중 노원구가 2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도봉구(12.3%), 구로구(9.3%)가 뒤를 이었다. 노원구와 도봉구를 합산한 비중은 지난해 30.0%에서 올해 36.6%로 6.6%p 높아졌다. 서울 내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세 건 중 한 건 이상이 이 두 구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집토스의 분석에 따르면 서울 전체로 보면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 자체는 10년 전 80%대에서 현재 10%대로 장기적으로 급감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도봉·노원 등 외곽 지역이 남아있는 저가 수요를 빨아들이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는 전세난과 정책대출 요건이 꼽힌다. 디딤돌대출은 무주택자 기준 주택가격 5억원 이하, 신혼부부·2자녀 이상 가구는 6억원 이하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아울러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6억원 이하 아파트 구매자도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해 실제 거래 건수는 집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인 7억원대를 넘어선 것도 내 집 마련 수요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1~3분기 경기도의 6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은 4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p 확대됐다. 분기별로는 1분기 38.8%, 2분기 43.8%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p, 3.3%p 높아졌다. 다만 3분기에는 36.3%로 지난해(39.6%)보다 3.3%p 낮아지며 상승세가 일시 주춤했다.

경기도 내에서는 용인시가 6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의 15.2%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고, 화성시(13.1%)가 그 뒤를 이었다. 화성시는 지난해보다 비중이 5.1%p 급증했으며, 남양주시도 3.8%에서 6.1%로, 구리시는 2.0%에서 4.1%로 각각 늘었다. 서울과의 교통 접근성 개선과 지역 내 산업 기반 확충 등이 경기도 중고가 아파트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방 관계자는 "올해 1~3분기 서울에서는 6억원 미만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높아진 반면, 경기도는 6억원 이상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늘어나며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주 인기 글

NEWS

댓글 쓰기

💬 욕설 및 비방, 홍보성 댓글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됩니다.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