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월 첫째 주 0.10% 오르며 61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12%)보다 0.02%포인트 줄어들며 3주 만에 다시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이 9일 발표한 4월 첫째 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한 이후 61주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서울 상승폭은 2월 이후 7주 연속 줄다가 3월 셋째 주 0.05%까지 낮아진 뒤 반등해 전주에는 두 배 가까이 뛰었으나, 이번 주 들어 다시 속도를 늦췄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의 약세가 7주째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는 -0.06%로 낙폭이 전주(-0.02%)보다 커졌고, 송파구도 -0.02%로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강남구는 -0.10%로 전주(-0.22%)에 비해 낙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한강벨트에서 나타났다. 성동구는 0.04% 오르며 4주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강동구도 전주 보합(0.00%)에서 0.01% 상승으로 돌아섰다. 반면 용산구는 전주 0.04% 상승 이후 이번 주 보합(0.00%)으로 전환되며 온도차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관망 분위기로 거래가 다소 주춤하는 지역과, 역세권·대단지·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나타나는 지역이 혼재한다"고 설명했다.
중하위권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는 추세다. 강서구가 0.25%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성북구·구로구(0.23%), 서대문구(0.22%), 종로구·영등포구·관악구(0.20%)가 뒤를 이었다. 학군지로 꼽히는 양천구(0.12%)와 동작구(0.07%)는 전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우리은행 남혁우 부동산 연구원은 "한강벨트 아파트값은 갈아타기 수요로 인해 소폭 회복 또는 보합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라며 "단기 급등한 중하위 지역에서는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일부 반영됐지만, 매물 대비 거래 흐름이 양호하고 임차인들의 매수 움직임도 꾸준해 단기간 하락 반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전체 매매가는 0.07% 올랐다. 경기(0.07%)는 전주(0.09%)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인천은 2주 연속 하락에서 보합(0.00%)으로 돌아섰다. 전국 매매가 상승률은 0.04%로 전주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전세시장에서는 매물 품귀 현상이 지속되며 전국 전세가격이 0.09% 올라 매매가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돌았다. 서울 전세가는 0.16% 뛰었으며, 강북구(0.29%)·노원구(0.26%)·송파구(0.25%)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0.13%)와 인천(0.10%)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수도권 전세가는 0.1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