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포기" 서울 턱밑 '옆세권' 아파트에 실수요자 눈길

서울 핵심 지역의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3040세대의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서울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이른바 '옆세권' 지역이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69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9798건과 비교하면 1년 새 거래량이 사실상 반 토막 난 셈이다.

반면 경기도 아파트 시장은 뚜렷한 온기가 감지되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4042건으로, 전년 같은 달(6384건)보다 119.9% 급증했다. 2월에도 1만1819건의 거래가 성사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은 포기" 서울 턱밑 '옆세권' 아파트에 실수요자 눈길
ⓒ경기도 시군별 아파트 매매거래현황

올해 경기도 아파트 매매를 이끈 지역은 서울과 경계를 맞댄 용인시·화성시·안양시·남양주시·부천시 등이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행정구역상 경기도이지만 교통 인프라를 통해 서울 주요 지역까지 30분 안팎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옆세권'이 실수요자들의 선택을 받는 핵심 이유는 '가격 경쟁력'과 '생활권 공유' 두 가지로 압축된다. 서울 핵심지의 생활 인프라를 사실상 함께 누리면서도, 분양가나 매매가는 서울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청약을 진행한 경기 부천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은 서울 구로구·영등포구와 인접한 입지 덕분에 평균 12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서울 생활권을 유지할 수 있으면서도 서울보다 낮은 분양가가 무주택 수요자들의 청약통장 사용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 속에 서울 인접 경기 지역의 신규 분양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DL이앤씨는 이달 경기 부천시 소사3구역 재개발을 통해 'e편한세상 부천 어반스퀘어'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38층, 13개 동, 총 164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89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이 만나는 소사역이 있어 더블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 '의정부역 센트럴 아이파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2층~지상 47층, 3개 동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로, 아파트 전용 74·84㎡ 400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 89㎡ 156실 등 총 556가구로 구성된다.

동문건설 역시 이달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원에서 '용인 고림 동문 디 이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6개 동, 전용 59·75·84㎡ 등 총 350가구 규모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 핵심지 집값이 빠르게 오를수록 인접 지역으로 온기가 확산되는 현상은 과거 상승장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패턴"이라며 "단순히 저렴한 곳을 찾기보다는 서울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역세권에 위치한 브랜드 아파트를 선점하는 것이 자산 가치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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