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상승폭이 2주 연속 같은 수준에서의 약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는 하락폭이 다소 줄었음에도 여전히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서울 외곽을 비롯한 중하위권 지역은 활발한 거래 속에 일정한 상승폭을 유지하며 이른바 '갭 메우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4월 둘째 주(4월 1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10%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하다.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조정된 매물 출회로 하락 거래가 발생했으나, 선호도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면서 서울 전체적으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의 약세는 8주째 계속됐다. 강남구(-0.06%)는 압구정·개포동의 중대형 면적 위주로, 서초구(-0.06%)는 반포·방배동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송파구도 직전 주보다 0.01% 내렸다. 다만 강남구는 하락폭이 전주 대비 0.04%포인트, 송파구는 0.01%포인트 줄어 낙폭 축소 조짐은 나타났다.
강남3구와 함께 하락 전환했다가 2주 전 상승으로 돌아섰던 용산구(-0.04%)는 이번 주 다시 약세로 진입했다.
반면 강북구(0.27%), 강서구(0.24%), 동대문구(0.20%), 성북구(0.20%), 서대문구(0.20%), 구로구(0.17%) 등 외곽을 포함한 중하위권 지역은 대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남혁우 연구원은 "최근 송파구에서 시작된 급매물 소진 현상이 인근 강남구 등의 급매 거래로 이어지면서 매수심리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하위 지역은 출회 매물 대비 거래 흐름이 양호하고,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임차인의 매수 움직임도 꾸준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정부가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완료하면 양도소득세를 중과하지 않고, 임대 중인 주택을 무주택자에게 매도하면 실거주 의무를 완화하는 보완책을 내놓으면서, 급매물이 추가로 풀릴 경우 매수자와 매도자 간 눈치싸움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07%)가 직전 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한 가운데, 광명시(0.42%), 성남시 수정구(0.29%), 구리시(0.28%), 안양시 동안구(0.24%)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인천(0.02%)은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고, 수도권 전체로는 0.07% 상승했다.
비수도권(0.00%)은 보합으로 전환됐다. 5대 광역시와 8개 도 모두 보합을 기록했으며, 세종시는 0.02% 올랐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0.03%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직전 주 대비 0.09% 상승했다. 서울(0.17%)은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지속되며 전셋값이 올랐다. 광진구(0.31%), 성북구(0.30%), 노원구(0.30%), 송파구(0.28%), 강북구(0.26%), 구로구(0.25%) 등의 상승률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5천396건으로, 지난 1월 1일(2만3천60건)과 비교해 3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전셋값이 0.13%, 인천은 0.07% 오르며 수도권 전체로는 0.14% 상승했다. 비수도권(0.04%)에서는 5대 광역시가 0.06%, 세종시 0.10%, 8개 도는 0.03%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