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 시장에서 IT·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대형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 투자자들의 매매 방향이 종목별로 뚜렷하게 갈렸다. 이날 거래 흐름의 핵심은 '무엇을 샀느냐'가 아니라 '어느 시점에 무엇을 팔았느냐'였다.
미래에셋증권 '초고수의 선택' 기준 이날 장 마감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84% 오른 31만7000원에 마감했으며, 초고수들은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반도체 대장주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종가까지 유지했다. SK하이닉스도 순매수 4위에 이름을 올리며 반도체 투톱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장 전반에 걸쳐 이어졌다.
자동차 업종 내에서는 완성차에서 부품주로 자금이 옮겨가는 순환매 흐름이 관찰됐다. 순매수 2위를 차지한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95% 급등했다. 현대차에서 이탈한 자금이 부품 대장주인 현대모비스로 유입되는 전형적인 섹터 내 로테이션 양상으로 풀이된다. 이날 24.80% 급등한 현대오토에버도 순매수 10위권에 진입했으며, 장중 조정을 받은 올릭스, 해성디에스 등에 대해서도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
반면 초고수들은 하루 동안 20~30% 이상 폭등한 종목들에서는 적극적인 물량 축소에 나섰다. 오전장 내내 순매수 상위권을 유지하던 현대차는 장 마감 기준 순매도 1위로 전환됐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6.79% 상승한 72만30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초고수들은 장 후반 고점 인근에서 보유 물량을 상당 부분 덜어낸 것으로 파악된다.
순매도 2위는 삼성전기(15.04% 급등, 212만7000원)였으며,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본주와 대조적으로 오전부터 순매도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상한가 수준까지 치솟은 종목들이 집중 매도 대상이 됐다. LG전자(29.93%), LG씨엔에스(29.91%), LG이노텍(28.57%), 삼성에스디에스(20.32%) 등 시가총액 상위 IT·서비스 종목들이 줄줄이 순매도 상위권을 채웠다.
이날 초고수들의 매매 패턴은 반도체 중심의 매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단기 급등 업종에 대해서는 신속한 차익실현과 순환매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요약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MT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이는 개별 투자자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 단순 정보 제공 서비스임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