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이란 대규모 공습 초읽기…영공 폐쇄·급유기 집결에 중동 '일촉즉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추가 공습을 준비 중이라는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이란이 자국 서부 영공을 전격 폐쇄하고 이스라엘 공항에 미군 공중급유기가 대거 집결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예루살렘 포스트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민간항공청은 항공고시(NOTAM)를 통해 자국 서부 영공을 전면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우선 26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이란 내 주간 운항이 가능한 공항은 단 8곳으로 줄어들었다. 이란 당국은 모든 항공사에 이란 영공을 통과하거나 착륙하기 전 반드시 사전 허가를 받을 것을 공지했다.

미·이스라엘, 이란 대규모 공습 초읽기…영공 폐쇄·급유기 집결에 중동 '일촉즉발'
ⓒ 연합뉴스

이란의 영공 폐쇄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연휴 일정을 급거 취소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뉴저지주 골프클럽에서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보낼 예정이었으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베티나 앤더슨의 바하마 결혼식 참석마저 포기한 채 워싱턴으로 돌아와 국가안보 고위 참모진과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 중요한 시기에 백악관에 남아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열린 국가안보팀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존 랫클리프 CIA 국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참석해 협상 현황과 회담 결렬 시나리오를 보고받았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과의 협상 진척 상황에 상당한 좌절감을 느껴왔으며, 결국 결정적인 대규모 군사 타격을 감행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는 외교적 해법에 방점을 뒀으나, 21일 밤에는 공습 지시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한 측근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하고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마지막 '결정적' 대규모 군사 작전 가능성도 거론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20일 이란에 '최종 제안'을 전달하며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군사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미군 공중급유기가 최소 52대 집결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4월 초 휴전 당시 47대였던 급유기가 최근 52대로 늘어난 것으로, 이란 본토 공습 시 전투기의 장거리 비행을 지원하기 위한 전력 증강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채널 N12도 이스라엘 방위군이 군사 준비 태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이스라엘 지휘부가 이란과의 외교적 합의 도달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수일 내 군사 충돌 재개를 전제로 작전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막판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22일 테헤란에 도착했으며, 카타르 대표단도 협상 지원을 위해 합류했다. 무니르 총장은 23일 이란 의사결정의 핵심 인물인 아흐마드 바히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그러나 협상에 관여하는 미국 측 관리는 회담이 "고통스럽다"고 평가하며 별다른 진전 없이 초안만 매일 오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외무부도 22일 회담이 진행 중이지만 합의가 임박하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IRGC와 연계된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협상팀 측근을 인용해 현재 초점이 오직 '전쟁 종식'에만 맞춰져 있으며, 이것이 달성되기 전까지 다른 현안은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악시오스는 향후 24시간 안에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없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작전 재개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분석했다. 군과 정보 당국 고위 관계자들도 연달아 연휴 개인 일정을 취소하며 비상 대기 태세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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