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19%까지 치솟으며 풍선효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수원 영통구의 상승폭이 이번 주 0.64%로 한풀 꺾이는 사이, 화성 동탄구는 0.73%로 여전히 경기 내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광명시(0.59%)와 수원 영통구(0.64%)가 뒤를 잇는 등 경기 남부 일대의 강세 구도는 이어지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2주(7월 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1% 상승했고, 수도권은 0.21%, 서울은 0.30%를 기록했다.
경기 전반의 상승 흐름은 지난주(0.23%)보다 소폭 줄어든 0.21%를 나타냈다. 동탄구는 지난주의 1.29%에서 0.73%로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규제 효과가 서서히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1.19%를 기록하며 뚜렷한 풍선효과를 보였던 수원 영통구는 이번 주 0.64%를 기록해 오름폭이 절반 수준으로 내려왔다. 다만 광명시는 하안·철산동 일대 단지를 중심으로 0.59% 올라 전주(0.44%)보다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됐고, 용인 기흥구(0.59%)도 강세를 이어가며 경기 남부의 상승 기조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용인 수지구(0.44%), 성남 분당구(0.42%), 구리시(0.31%) 등도 뒤를 이었다. 반면 이천시(-0.16%)와 고양 일산동구(-0.09%), 파주(-0.08%) 등은 하락하며 지역 간 온도차도 뚜렷했다.
서울은 일부 지역에서 매도·매수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역세권·대단지 및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전주와 같은 0.30%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2월 이후 7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가 정릉·하월곡동 대단지 중심으로 0.4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로구(0.44%)는 개봉·구로동 역세권 단지가, 강서구(0.38%)는 등촌·마곡동 대단지가 각각 상승을 이끌었다. 마포구(0.37%)와 중랑구(0.37%), 노원구(0.37%)도 비슷한 오름폭을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32%)가 잠실·문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앞세워 상승했으며, 영등포구(0.30%)와 관악구(0.30%)도 뒤를 이었다. 반면 서초구(0.11%)와 강남구(0.16%)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인천은 0.03%로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해구(0.07%)와 미추홀구(0.05%), 연수구(0.04%) 등은 오른 반면, 남동구(-0.05%)와 영종구(-0.02%)는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에 그쳐 수도권과의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4대 광역시는 보합(0.00%)을 기록한 가운데, 울산은 남구(0.18%)와 북구(0.11%)가 주도하며 0.10% 상승했다. 대구는 달서구(-0.08%)와 서구(-0.08%)가 각각 소형 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내리며 -0.03%를 기록했다. 전남광주는 나주시(0.21%)와 목포시(0.19%) 강세에 힘입어 0.03% 올랐고, 세종은 소담동과 조치원읍 중소형 규모 위주로 하락에서 0.02% 상승으로 전환했다. 7개 도에서는 전북이 전주 완산구(0.28%)와 덕진구(0.19%)를 중심으로 0.09% 올라 선두를 기록했고, 제주는 -0.06%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세 시장에서도 수도권 중심의 상승 기조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1% 상승했고, 서울은 역세권·학군지 중심의 임차 수요가 지속되며 0.28%를 기록했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0.49%)가 길음·돈암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노원구(0.41%)와 도봉구(0.40%), 강북구(0.37%)도 강세를 나타냈다. 강남권에서는 강동구(0.44%)가 암사·명일동 일대에서, 송파구(0.41%)가 문정·잠실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 전세가격은 0.16% 오른 가운데, 광명시(0.53%)와 화성 동탄구(0.50%)가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울산이 0.16% 오르며 4대 광역시 중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고, 대구는 0.00%로 보합에 머물렀다.
규제지역 지정이 시장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앞으로 수주에 걸쳐 더 명확해질 전망이다. 동탄의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은 규제 효과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지만, 광명·용인 기흥 등 인근 지역은 오히려 오름폭이 커지고 있어 수요 이동이 완전히 잠재워진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공존한다. 이번 주 하락 지역이 64개로 상승 지역 110개에 비해 절반을 훌쩍 넘는다는 점은 시장 전반이 고르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