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29억8100만원…수도권 최고가 경신, '더샵 분당하이스트' 다음 주 청약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당 1505만원으로 1500만원 선을 넘어섰다. 한 달 전(1487만원)보다 1.23%, 1년 전(1252만원)보다는 20.16% 오른 수치다.

분양가 1년새 20% 급등…분당 리모델링 단지, 84㎡ 국민평형이 30억원 코앞
ⓒ 분당 느티마을 4단지 리모델링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84㎡ 분양가가 29억8100만원에 달하는 단지가 등장했다. 분당 정자동 느티마을 4단지를 리모델링하는 '더샵 분당하이스트'가 그 주인공이다. 16일 공개된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84㎡의 최고 공급금액은 27억3900만원~29억8100만원이며, 66㎡는 21억6300만원, 74㎡는 23억5200만원~24억200만원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6층, 17개 동, 전용면적 66~84㎡, 총 1149가구 규모로 이 중 14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고 있으며,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7년 12월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분양가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써밋 더 힐'이 지난 5월 기록했던 수도권 최고가(84㎡ 기준 29억7820만원)를 약 4개월 만에 경신했다는 것이다. 당시 써밋 더 힐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84㎡C타입이 78대 1, 84㎡A타입이 60.2대 1의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후 무순위 청약 3가구 모집에 2179명이 몰리며 흥행을 입증했다.

이처럼 고분양가 단지들이 청약 시장에서 잇달아 흥행하는 배경에는 신축 공급 부족과 공사비 상승이 맞물린 구조적 요인이 있다. 인기 지역에서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고 있는 반면,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는 높아져 웃돈을 주고서라도 청약에 뛰어드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도심과 외곽 모두 상황은 비슷하다. 중구 중림동 '충정로역 자이르네'는 186세대를 소규모로 공급하면서도 84㎡ 분양가가 22억9500만원~24억5500만원으로 책정됐고, 타입별로 10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보였다. 성북구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도 84㎡ 최고가가 17억6570만원에 달했지만 4대 1 넘는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더샵 분당하이스트 역시 흥행 전망이 높게 점쳐진다.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 환승이 가능한 정자역 '더블 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기존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신축 주거 환경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이 수요자들에게 매력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인접 단지인 느티마을 3단지를 리모델링한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지난해 11월 청약에서 84㎡ 분양가가 최고 26억8400만원이었음에도 100.45대 1의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무순위 청약에서도 5가구 모집에 1756명이 신청해 평균 351.2대 1에 달했다.

인근 구축 단지 시세도 분양가를 뒷받침하는 수준이다. 파크뷰 84㎡는 지난 6월 26억4000만원에, 상록마을(우성) 1단지는 지난 7월 23억8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분양가 상승 흐름은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도 멈추지 않는다. 현재 분양가 상한제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공공택지에만 적용되는데, 국토교통부는 이날 기본형건축비를 4.07% 높여 고시했다. 기본형건축비는 분양가 상한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 중 하나로,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정기 조정된다. 이번 인상으로 상한제 적용 단지들의 분양가도 오를 전망이어서, 비적용 지역과 적용 지역을 가리지 않고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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