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협상 결렬 땐 하르그 섬·발전소 초토화…호르무즈도 상업용 개방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석유 시설, 담수화 시설까지 파괴하겠다는 강경 경고를 쏟아냈다. 합의 없이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대이란 군사작전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이란에서의 군사작전을 종료하기 위해 새롭고 더 합리적인 이란 정권과 진지하게 논의 중이며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어떤 이유로든 곧 합의에 이르지 못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상업용으로 개방되지 않는다면 강경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그는 합의가 무산될 경우의 조치를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정, 하르그 섬, 그리고 담수화 시설까지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하는 방식으로 이란에서의 우리의 체류를 끝낼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들을 의도적으로 아직 건드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보복 성격임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는 이란이 구(舊) 정권의 47년간 공포 통치 기간 동안 잔혹하게 살해한 수많은 미군 장병과 희생자들에 대한 응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메시지는 이란에 대한 초강경 압박인 동시에, 미국이 이란과 별도의 휴전 합의를 맺지 않더라도 독자적으로 군사작전을 종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공격하겠다며 지난 27일을 시한으로 제시했다가 이를 다음달 6일로 연기한 바 있다. 그는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도 "4월 6일까지 합의가 없으면 에너지 부문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재차 경고하며 "현재 약 3천 개의 표적이 남아 있고, 이미 1만3천 개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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