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공공주택 6만 2000가구 착공에 나선다. 이는 2020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으로, 최근 5년 평균치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오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와 함께 '2026년 공공주택 공급점검 회의'를 열고 수도권 주택 공급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는 공급 속도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공공주택 착공 예정 물량은 당초 계획대로 6만 2000가구다. 2020년의 6만 5000가구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으며, 최근 5년 평균인 3만 가구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다.
주요 착공 예정지로는 남양주왕숙1·2지구 등 3기 신도시 1만 8200가구를 비롯해 서울 성뒤마을(900가구), 성남낙생(1148가구), 성남복정(735가구), 동탄2(1474가구) 등이 포함된다. 국토부는 전체 물량의 약 16%인 1만 가구를 올해 상반기 안에 착공해 실제 공급 시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발표한 9·7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인허가 절차 단축과 간소화, 공정관리 태스크포스(TF) 운영, 관계기관 실무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사업 기간 단축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리풀 1지구는 지난 2월 기후부 협의 기간을 줄여 지구 지정을 계획보다 4개월 앞당겼고, 하남교산 지구는 착공 시기를 최대 3년 단축했다. 남양주왕숙은 1년, 인천계양은 올해 12월 입주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광명시흥 지구는 오는 7월부터 보상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급 확대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국토부는 2027년에 7만 가구 이상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LH는 이에 발맞춰 올해 투자 규모를 최근 5년 평균인 32조 5000억 원보다 8조 원 이상 늘린 40조 7000억 원으로 편성했다.
김이탁 국토부 1차관은 "주택 공급은 국민 주거 안정의 핵심 과제로, 공급 속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제는 성과로 증명해야 할 시점"이라며 "사업 단계별 병목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소하고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급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