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의 '주식 초고수'들이 22일 오전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 계열사들이 순매수 상위권을 나란히 차지하며 AI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기준 상위 1%에 해당하는 고객들이 이날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텔레콤(017670)이었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 올릭스(226950), 현대모비스(012330) 순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0.68% 하락한 10만 200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1만 1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지만 이후 상승폭이 축소되며 하락 전환했다.
이날 SK텔레콤으로 매수세가 몰린 핵심 배경으로는 AI 기업 앤트로픽의 실적 전망이 꼽힌다. 주요 외신을 통해 앤트로픽이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5억 5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2023년 앤트로픽에 1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앤트로픽의 신규 내부 재무 전망에서 2분기 매출 109억 달러, 영업이익 5억 5900만 달러가 제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1분기 48억 달러를 포함한 상반기 누적 매출이 157억 달러에 달해 연간 전망치인 160억 달러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터프라이즈 AI 도입이 빨라지며 코딩·에이전틱 작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앤트로픽 모델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자체 실적도 탄탄하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376억 원을 기록했다. 최유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AI 풀스택(인프라·모델·서비스)을 갖춘 만큼 AI 사업 수익화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매수 2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보다 0.05% 내린 193만 9000원에 거래됐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주가 200만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연달아 올리고 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 원에서 310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261조 원으로 높여 잡았다. AI 시대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와 장기계약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 안정성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류 연구원은 "AI 서버가 HBM 중심에서 추론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서버 D램·SRAM·eSSD·LPDDR 수요가 늘고 있다"며 "메모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으며 장기 계약 확대는 메모리 산업 구조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순매수 3위에 오른 올릭스(226950)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41% 급등한 16만 5800원에 거래됐다. RNA 간섭 기술 기반 혁신 신약 기업인 올릭스는 하반기에 지방간염 치료제 'OLX702A' 임상 1상 종료, 탈모 치료제 'OLX104C' 임상 1b상, 비만 치료제 'OLX501A' 전임상, 듀얼 타깃팅 데이터 발표 등 굵직한 임상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R&D 모멘텀이 집중돼 있어 글로벌 빅파마 대상 기술이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현대차(005380), 삼성전자(005930), 알테오젠(196170), 삼성전기(009150) 순이었다. 전 거래일 기준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였으며 LG전자(066570), 아주IB투자(027360)가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 최근 1개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해당 데이터는 단순 정보 제공 목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의 공식 투자 의견과는 무관하며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테마주 관련 종목의 경우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