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이후 서울에서 42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강남3구 분양가 상한제 단지와 노량진·장위·흑석 등 뉴타운 정비사업 물량이 대거 공급되며 청약 시장의 열기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데다 새 아파트 선호 현상까지 맞물려 1순위 청약 수요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이후 서울 분양 예정 단지는 총 42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분양한 9개 단지의 1순위 청약자 수는 10만 2118명에 달해, 같은 기간 비서울 지역(4만 8873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공급 부족과 신축 선호 현상이 맞물리며 수요가 서울로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강남3구 단지들은 최고 1000대 1에 이르는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변 시세보다 수억 원 낮게 책정된 분양가 덕분에 시세 차익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몰린 결과다.
올해 강남권 분양의 최대 관심 단지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클래스트'다. 일반분양 물량이 1832가구에 이르는 초대형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방배동 일대 정비사업 단지도 주목받고 있다. 방배13·14구역을 재건축하는 '방배 포레스트 자이'(2217가구·일반분양 약 500가구)와 '방배 르엘'(총 492가구 중 약 180가구 일반분양)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권 상한제 단지는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대기 수요가 상당하다"며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3구 외 지역에서도 굵직한 정비사업 물량이 줄줄이 공급을 준비 중이다. 노량진·장위·흑석 뉴타운이 대표적이다.
DL이앤씨는 노량진8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크로 리버스카이'를 선보인다. 향후 약 9200가구 규모로 조성될 노량진 뉴타운의 초기 공급 단지로,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가 높다. 대우건설은 동작구 흑석11구역을 재개발하는 '써밋 더힐'을 공급한다. 총 1515가구 중 4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단지인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도 1032가구의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써밋클라비온(신길10구역) △금호라비체(금호16구역) △고덕강일3단지(공공분양) △신림2구역 △써밋더트레시아(노량진5구역) 등도 연내 분양 채비를 갖추고 있다.
양지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서울 새 아파트의 가치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라며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 기대감도 청약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