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5개월 만에 최고…절세 거래·대출 키 맞추기 '동반 상승'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1억7679만 원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절세 목적 거래가 집중된 가운데, 대출 한도 상한선을 의식한 '15억 원 맞추기'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가격과 거래량이 동시에 뛰었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 결과,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13억663만 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거래량 역시 8239건으로 전달(5493건)보다 49.9% 늘었고, 지난해 11월(3389건)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가격·거래량 동반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다. 정부가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경우에 한해 양도세 중과 유예를 인정하기로 하면서, 다주택자 매도 물량과 막판 급매를 노린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5개월 만에 최고…절세 거래·대출 키 맞추기 '동반 상승'
ⓒ 뉴스1

강남권 고가 아파트 거래 증가도 서울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 4월 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매금액은 27억4134만 원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거래량(354건)도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많았다. 송파구는 4월 평균 매매금액이 20억1115만 원으로 올해 처음 20억 원 선을 넘어섰으며, 거래량(534건)도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매도자들이 가격을 일부 낮추자 대기 중이던 매수자들이 즉각 움직였다"며 "세금 이슈와 대출 한도 선이 겹친 매물은 빠르게 소화됐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출 규제를 의식한 '15억 원 키 맞추기'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현행 규제상 15억 원 이하 아파트는 최대 6억 원, 15억~25억 원 이하는 4억 원, 25억 원 초과는 2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수요가 15억 원 이하 구간에 집중되면서 일부 단지 실거래가가 해당 선에 바짝 붙는 흐름이 감지됐다.

강동구와 광진구가 대표 사례다. 4월 강동구 평균 매매금액은 13억5959만 원으로 전월(11억4864만 원) 대비 2억 원 이상 뛰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 기간 e편한세상강동에코포레 전용 59㎡는 14억9500만 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지난 1월 실거래가인 13억9200만 원보다 약 1억 원 오른 금액이다.

광진구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우성1차 전용 51㎡는 1월 13억 원대에서 지난달 14억 원대로 올라섰고, 4월 광진구 평균 거래금액은 14억1774만 원으로 전월 대비 약 1억6000만 원 늘었다. 대출 최대 한도 기준선인 15억 원에 불과 수천만 원 차이로 근접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5월 통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특성상 계약 이후 통계 반영까지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4월에 체결된 거래 일부가 5월 수치에 반영될 수 있어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30대와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정책 대출을 활용한 매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외곽 소형 평형이라도 서울 거주를 선택하는 수요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인기 글

NEWS

댓글 쓰기

💬 욕설 및 비방, 홍보성 댓글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됩니다.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