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시세차익 '로또 청약'…내일(18일) 송파 1가구 줍줍 무순위 추첨

7년 전 분양가로 책정된 10억1255만원짜리 송파구 아파트 한 채가 청약통장 없이 추첨으로 주인을 찾는다. 같은 단지 동일 면적의 최근 실거래가가 21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시세 대비 절반 수준의 공급가로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가능해 청약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억 시세차익 '로또 청약'…내일(18일) 송파 1가구 줍줍 무순위 추첨
ⓒ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투시도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전용 84㎡C타입(105동 2904호, 29층)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오는 18일 진행된다. 위장전입이나 불법 전매 등 주택법 위반 행위로 기존 계약이 취소된 물량을 사업주체가 회수해 다시 공급하는 '불법행위 재공급' 방식이다. 불법행위 재공급에 해당하기 때문에 청약통장 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100% 추첨으로 결정된다.

시세 대비 공급가 격차가 이번 줍줍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핵심 요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같은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16일 14층이 21억원에 거래됐고, 올 2월에는 22억3000만원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호가는 22억~23억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이번 공급가격(옵션 포함 총액 10억1255만원)과 단순 비교하면 최대 11억원 안팎의 격차가 발생한다. 2019년 분양 당시 전용 84㎡ 공급가는 8억3500만~8억9700만원 수준이었으나, 이후 주택 유지비·관리비·재분양비 등이 반영돼 주택 공급가격은 9억4085만원으로 올랐다. 여기에 이미 설치된 수입 원목마루, 안방·침실 붙박이장, 프리미엄 키친, 시스템 에어컨 등 옵션 비용 7170만원이 더해진 총액이 10억1255만원이다. 이미 완공된 주택인 만큼 해당 옵션의 변경·제거는 불가능하다.

청약 자격은 입주자모집공고일인 이달 10일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다.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며, 계약 기간은 24일부터 28일까지다. 입주는 다음 달로 예정돼 있다. 전매제한은 최초 당첨자 발표일인 2019년 9월 17일로부터 3년간 적용됐으나 이미 종료됐고, 거주의무기간 3년이 부과되어 실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당첨자는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되며, 당첨자와 세대원 모두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5년간 투기과열지구·청약과열지역에서의 1순위 청약이 막힌다.

자금 조달 계획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계약 시 공급가격의 30%인 약 2억8225만원을 계약금으로 내야 하며, 옵션 관련 비용까지 포함하면 초기 필요 자금은 더 커진다. 송파구는 투기과열지구이자 청약과열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 한도는 6억원이지만 시세 기준으로 실제 대출 가능 금액은 4억원 안팎으로 줄어들 수 있다. 청약통장 없이 신청할 수 있는 반면, 당첨 후 한 달 내에 10억원 수준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사전 준비가 필수다.

이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같은 단지 전용 84㎡ 1가구가 8억7100만원에 계약취소 재공급된 당시에도 3만1780명이 몰렸다. 2019년 최초 분양 때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29가구 모집에 2만3565명이 신청해 평균 54.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강남권 유일의 뉴타운으로 불리는 거여마천뉴타운 내 거여2재정비촉진구역 1지구를 재개발해 조성된 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7개 동, 총 1945가구 규모로 2021년 12월 입주했다. 인근에는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이 위치해 있으며, 뉴타운 사업이 계속 추진되면서 지역 일대의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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