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세 동반 상승 지속…17개 시도 중 상승 지역이 하락보다 많아

매매·전세 동반 상승 지속…17개 시도 중 상승 지역이 하락보다 많아
ⓒ 부동산114

수도권 전세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가격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2년간(2024년 9월~2026년 9월)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평균 8.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9.66%, 경기가 8.74% 오른 반면 인천은 3.29% 상승에 그쳐 지역별 편차도 두드러졌다.

서울 내에서는 강동구가 같은 기간 19.00% 뛰며 25개 자치구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광진구(15.06%), 송파구(13.41%)가 뒤를 이었고, 25개 구 전체가 예외 없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하남시가 26.05%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구리시(20.60%), 과천시(16.11%)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이 11.49% 상승한 가운데 나머지 지역의 오르내림은 크지 않았다.

이 같은 전세가 상승 압력에는 공급 부족이 핵심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임대 포함)은 2만4,953가구로, 내년에는 2만3,957가구로 소폭 줄고, 내후년에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1만4,563가구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경기지역은 올해 6만1,174가구에서 내년 8만8,681가구로 늘어나지만 역시 예년 평균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수도권 전셋값이 올해 3.8%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서울은 4.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착공 감소의 여파로 입주물량이 급감한 데다 전세 물건 잠김 현상까지 겹쳤다는 분석이다.

이런 구조적 배경 속에 9월 둘째 주(부동산114 AI 시세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도 수도권 강세를 확인해 줬다. 전국 매매가격은 0.22% 올랐고, 경기·인천이 0.35% 상승하며 수도권 전체 변동률을 0.26%로 끌어올렸다. 서울은 0.19%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경기(0.40%), 전북(0.21%), 서울(0.19%), 대전(0.15%), 경남(0.13%) 순으로 올랐고, 세종(-0.18%), 광주(-0.04%), 강원(-0.02%), 전남(-0.02%)은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11곳, 하락 6곳으로 상승 지역이 우세했다. 다만 8월 월간 전국 변동률은 0.56%로 직전 3개월간 이어지던 상승폭 확대 흐름이 다소 꺾인 모습이다.

전세 시장도 같은 흐름이다. 9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0% 올랐고, 서울(0.15%)과 경기·인천(0.12%)이 수도권 평균 0.13% 상승을 이끌었다.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각각 0.04%, 0.01% 상승에 머물렀다.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 지역은 14곳, 보합 1곳, 하락 2곳이었다. 서울(0.15%), 경기(0.13%), 대전(0.10%) 등이 올랐고 강원(-0.03%)과 경북(-0.02%)은 내렸다. 8월 월간 전국 전세가격은 0.46% 올라 7월(0.69%)보다 오름폭이 줄기는 했으나 상승 기조 자체는 유지됐다.

전세 매물 감소와 입주물량 축소가 맞물리면서 이사철 전세 물량 부족과 수급 불균형 심화 우려는 당분간 가라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착공 감소 여파로 올해와 내년 입주물량이 급감할 전망"이라며 "수도권 중심으로 수요 불일치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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