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2000년부터 사회공헌 사업으로 이어온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올해로 26년째를 맞아 오늘(5일) 저녁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이 축제는 올해 추석 연휴 일정과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지난해보다 약 3주 앞당겨 9월 초에 개최된다.
'당신의 빛을 찾아서'를 주제로 내건 올해 행사에는 한국·미국·영국 등 3개국 대표 연화팀이 참가해 각자의 개성과 연출 기술을 뽐낸다. 불꽃쇼는 오후 8시 정각에 시작한다. 영국팀은 특별 제작한 불꽃으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삽입곡 '소다팝' 등에 맞춰 밤하늘을 수놓고, 미국팀은 '카르미나 부라나: 오 포르투나' 선율 위에 빛의 웅장함을 펼친다.
대미를 장식하는 ㈜한화는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에서 영감을 받은 불꽃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수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에 맞춰 연출되는 감성적인 장면도 주요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관람 포인트는 원효대교를 활용한 '타워불꽃'과 다양한 패턴이 추가된 '브릿지연출'이다. 원효대교를 기준으로 한강 상공 양쪽에서 불꽃이 대칭으로 터지는 이른바 '데칼코마니' 연출은 이 축제만의 시그니처로, 멀리 떨어진 관람객도 넓은 시야로 불꽃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 관리 체계도 대폭 강화됐다. 서울시는 소방·자치구·경찰·한화 등 유관기관과 함께 '종합안전본부'를 구성해 현장 인파와 교통 상황, 돌발 변수 등에 대응한다. 행사 당일 투입되는 안전관리·질서유지 인력은 총 6800명에 달하며, 이 중 1200명은 한화 임직원 봉사단으로 구성됐다. 통신사와 연계한 실시간 인파 밀집도 측정 시스템 '오렌지세이프티'도 가동돼 군중 분산을 지원한다.
교통 통제도 광범위하게 이뤄진다. 서울경찰청은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구간)를 전면 차량 통제하며, 원효대교는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6일 오전 3시까지 양방향 통행이 막힌다. 인파가 가장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여의나루역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 열차가 무정차 통과한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한화는 공식 유튜브 채널 '한화TV'를 통해 불꽃쇼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