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공공임대 공급에 나선다. 지난해 1800가구에 그쳤던 든든전세주택 연간 공급량을 올해 3600가구로 두 배 확대하는 계획 속에서, 이번 제12차 모집이 하반기 핵심 물량을 담당한다.
HUG는 오는 30일부터 총 900가구 규모의 제12차 든든전세주택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사업 시작 이래 단일 공고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이다. 공급 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부천 등 수도권 도심과 부산으로, 무주택 임차인 수요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물량이 배분됐다.
든든전세주택은 HUG가 전세보증금을 대신 갚아준 주택을 직접 매입한 뒤 무주택 세대에 공공임대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HUG가 임대인인 만큼 전세금 미반환 우려가 없고, 주변 시세 대비 90% 이하의 보증금으로 2년 단위 계약을 최대 3회까지 갱신해 최장 8년간 거주할 수 있다. 소득·자산·나이 등 자격 제한이 없으며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어 청년층과 서민 가구의 호응이 높다.
이번 12차 공고에 앞서 7월에 실시된 11차 수시 모집(300가구)은 평균 1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HUG는 분기별 정기 공고와 수시 모집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공급 체계를 개편했으며, 9차 모집에서 700가구, 10차에서 800가구를 공급한 데 이어 이번 12차에서 처음으로 900가구를 돌파하며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려왔다.
HUG는 올해 연말 예정된 추가 공고까지 포함해 2026년 한 해 동안 총 3600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지난해 실적(1800가구)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으로, 수도권 비아파트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라는 정부 정책 방향에 발맞춰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입주 신청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HUG 안심전세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받는다. 무주택 여부 등 자격 요건 심사를 거쳐 12월 30일 최종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인호 HUG 사장은 "든든전세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해 무주택 청년과 서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