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회담 훌륭했다…미중 협력, 양국과 세계에 큰 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베이징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 결과에 대해 "훌륭하다"고 평가하며 미중 협력이 양국은 물론 세계 전체에 유익한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135분간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베이징의 명소 톈탄(天壇) 공원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로부터 회담 소감을 묻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톈탄은 명·청 시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풍년을 기원하던 역사적 제단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다.

그는 "멋진 곳이다. 믿기지 않을 정도다. 중국은 아름답다"며 감탄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도 함께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 없이 말을 아꼈다.

트럼프 "시진핑과 회담 훌륭했다…미중 협력, 양국과 세계에 큰 성과"
ⓒ 연합뉴스

중국 관영 CCTV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 중국을 "위대한 국가"라고 치켜세우며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번 방중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양국 관계가 훌륭한 상태에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오늘 회담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두 나라이며, 양국의 협력은 두 나라와 세계 모두에 위대하고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 주석과 긴밀히 협력해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히 해소함으로써 역대 최고 수준의 미중 관계를 구축하고 더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이번 방중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팀 쿡 애플 CEO,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등 미국 산업·기술계를 대표하는 거물급 기업인들이 대거 수행단으로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높이 평가하는 미국 재계의 저명한 인사들을 함께 초청했다"며 "이들이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 주석은 회담장을 찾은 미국 기업인들을 별도로 접견하며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개혁개방에 깊이 참여해 왔으며 양측 모두 그로부터 혜택을 입고 있다"면서 "중국의 개방의 문은 앞으로 더욱 넓게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오전 10시 20분쯤 시작해 약 2시간 15분 만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이 약 100분간 진행된 것과 비교하면 이번 회담이 더 길게 이어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2017년 11월 1기 집권기 이후 9년 만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함께 톈탄공원을 찾아 기년전(祈年殿·기도의 전당) 광장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공원을 둘러보며 친교 일정을 이어갔다. 저녁에는 시 주석이 주재하는 국빈 만찬이 예정돼 있으며, 15일에도 양국 정상은 소규모 차담과 업무 오찬 등 추가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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