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오름세 확산…송파·서초·용산 동반 상승

전세 매물 감소와 전셋값 급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이후 실거주 의무 강화로 전세 공급이 줄어든 데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출회됐던 급매물까지 상당수 소화되면서 강남3구와 용산구를 중심으로 매매가격 반등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1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오른 0.15%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 확산…송파·서초·용산 동반 상승
ⓒ연합뉴스

이번 주 강남3구와 용산구는 전반적인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쏟아졌던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파구는 0.17%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고, 서초구도 0.04%로 전주(0.0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강남구는 -0.04%로 전주(-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건 용산구다. 이번 주 0.07%를 기록하며 전주(-0.03%)에서 4주 만에 상승 전환했고, 서울 자치구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신계·이촌동 위주로 하락세가 멈추고 매수세가 재유입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용산구에서는 전고점을 넘어서는 매매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이촌동 이촌코오롱 전용 84㎡는 지난달 11일 28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5월(23억8000만원)·6월(24억7000만원) 거래가를 훌쩍 넘어섰다. 신계동 용산e편한세상 전용 84㎡도 지난달 2일 25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는데, 지난해 12월 같은 평형이 21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강남구를 제외한 서울 전 자치구가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강서구는 0.30%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가양·내발산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우장산동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 전용 84㎡는 지난달 7일 15억2000만원, 8일 14억7000만원, 15일 15억4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같은 평형이 13억5000만원 수준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약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강서구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준신축 단지들도 전고가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막판 거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토요일인 이날 하루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서울시 자치구와 경기도 해당 구청·시청을 운영하기로 했다. 거래 당사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접수처(민원실)를 방문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다만 서울시청·경기도청·수원시청·성남시청·용인시청·안양시청에서는 접수를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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