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대급 IPO 신호탄… 스페이스X·오픈AI·앤스로픽까지 '상장 빅뱅' 온다

스페이스X 로고
ⓒAP·연합뉴스

미국 증시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연이어 추진되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필두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와 앤스로픽이 모두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세 기업의 공모금액은 최대 2000억 달러(약 300조 원), 합산 기업가치는 3조 달러(약 45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S-1)를 공개하며 상장 절차에 가장 먼저 착수했다. 회사는 다음 달 4일 기업설명회(로드쇼)를 시작으로 11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일에는 나스닥에 종목코드 'SPCX'로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IPO를 통해 스페이스X가 최대 750억 달러(약 112조 원)를 조달하고, 기업가치는 1조 7500억 달러(약 263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19년 294억 달러를 조달하며 역대 최대 IPO 기록을 세웠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공개된 상장 서류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1분기 매출 46억9000만 달러(약 6조8000억 원)를 기록했으나, 스타십 개발과 AI 인프라 투자 등으로 인해 42억8000만 달러(약 6조2000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머스크가 의결권의 85.1%를 보유해 상장 이후에도 회사 경영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통제하게 된다.

스페이스X의 상장 서류에는 재사용 로켓 사업과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넘어 우주 기반 AI 컴퓨팅 네트워크, 달·화성 탐사, 스타십을 활용한 초고속 지상 운송 시스템 등 대형 미래 비전도 담겼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맡았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그룹·JP모건 등도 공동 주관에 참여한다.

AI 분야의 대형 상장도 잇따라 예고됐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기업가치 8520억 달러로 평가받는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비공개로 IPO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내부에서 재무 수장의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상장 일정이 2027년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픈AI의 경쟁사인 앤스로픽은 오는 10월 상장을 목표로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 월가 대형 투자은행(IB)들과 주관사 선정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9000억 달러(약 1350조 원)에 달하며, AI 코딩 도구 '클로드'의 기업 고객 확대로 매출이 급증하면서 상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앤스로픽의 연 환산 매출은 올해 2분기 말 500억 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스페이스X·오픈AI·앤스로픽 세 기업이 모두 연내 상장에 성공할 경우, 그 파급력은 글로벌 증시 역사상 전례가 없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막대한 공모 자금이 일시에 시장으로 흘러 들어오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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