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을 제외한 강북·강동 지역에서도 시세차익 수억원을 기대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청약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단지라도 최초 계약 당시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낮게 묶여 있는 경우가 많아, 계약 포기나 불법행위로 인한 재공급 물량이 나올 때마다 '로또 청약'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쏠린 곳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 '강변역센트럴아이파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오는 22일 진행된다. 일반공급 당첨자의 불법행위가 적발돼 계약이 취소되면서 나온 재공급 물량으로, 청약통장 없이 100% 추첨 방식으로 당첨자를 가린다. 신청 자격은 서울 거주 무주택 세대주다.
물량은 5층과 8층 두 가구이며, 분양가는 12억원대로 책정돼 있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를 먼저 내고, 중도금 없이 나머지 90%를 잔금으로 한 번에 납부하는 구조다. 전매제한은 3년, 재당첨 제한은 10년이 적용되며 분양가상한제 대상이 아니어서 별도의 실거주 의무는 없다.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가격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이 단지 전용 84㎡ 분양·입주권은 최근 22억~23억원 선에서 손바뀜이 이뤄졌다. 단순 계산으로도 분양가 대비 10억원 안팎의 차익이 가능한 셈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광진구 아파트값이 전용 84㎡ 기준 20억원을 넘어선 점이 이번 줍줍의 시세차익을 키운 배경으로 보고 있다.
강변역센트럴아이파크는 지하 포함 최고 15층, 4개동, 총 215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모아타운 1호 단지다. 광진구 한양맨션 일대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 구의역 사이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이 강점으로 꼽힌다. 입주는 올해 11월로 예정돼 있다. 앞서 진행된 일반공급 45가구 모집에는 2만2235건이 몰려 평균 경쟁률 494대 1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2가구 무순위 청약에도 신청자가 대거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짧은 잔금 일정과 강화된 대출 규제를 변수로 꼽는다. 해당 단지는 투기과열지구이자 청약과열지역에 속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등 규제가 까다롭게 적용된다. 중도금 없이 계약 후 수개월 만에 분양가의 90%에 달하는 잔금을 한 번에 치러야 하는 만큼, 대출 한도와 보유 현금을 미리 따져보지 않고 신청했다가는 계약금만 날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별도의 견본주택은 운영되지 않으며, 내부 구조와 마감재 등은 분양 홈페이지의 사이버모델하우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