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 아파트값·전셋값 나란히 1%대 돌파…올해 들어 가장 가팔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상승률 1%대를 돌파했다. KB부동산이 6월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1.43% 올라 2026년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매가격 역시 1.07% 올라 전월 대비 상승폭이 0.24%포인트 커졌다.

6월 서울 아파트값·전셋값 나란히 1%대 돌파…올해 들어 가장 가팔랐다
ⓒ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전세 상승세는 서울 전역에 걸쳐 나타났다. 도봉구(2.77%)와 송파구(2.29%), 은평구(2.10%), 동대문구(1.99%), 성북구(1.83%), 노원구(1.80%), 강동구(1.80%) 등에서 전셋값 오름폭이 가팔랐다. 경기(0.87%)와 인천(0.37%)도 전세가가 오르며 수도권 전체로는 0.96% 상승했고, 전국 전세 상승률은 0.58%를 기록했다.

매매 시장에서는 중위권 이하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동대문구(2.16%), 성북구(1.99%), 광진구(1.85%), 중구(1.80%), 강북구(1.55%), 강서구(1.47%), 영등포구(1.29%)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른바 '마용성'으로 불리는 핵심 중간지대에서도 성동구와 마포구가 꾸준한 매수세 속에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양천구 역시 목동 재건축 기대감이 맞물리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노원구도 중저가 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며 가격이 뒤따라 올랐다. 반면 강남구(0.25%), 서초구(0.46%), 용산구(0.54%), 송파구(0.80%) 등 고가 지역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강남구는 3개월 연속 하락 끝에 이달 상승 전환했다.

이 같은 흐름은 서울 내 양극화가 반전되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고가 아파트 위주의 상승이 지속되던 시장에서, 중저가 매물이 많은 중하위권 지역의 아파트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상위 20%와 하위 20% 아파트 간 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서울이 6.5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그간 벌어졌던 고가·저가 아파트 간 가격 차이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는 의미다.

전국에서 월간 매매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화성시 동탄구(4.16%)였다. 전달(1.05%) 대비 급격히 뛰어오른 수치로, 구리시(1.96%), 광명시(1.87%), 용인시 수지구(1.87%), 성남시 수정구(1.81%), 안양시 동안구(1.77%), 수원시 팔달구(1.73%) 등도 강세를 보였다. 경기 전체로는 0.65% 올라 전월보다 오름폭이 0.26%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인천(-0.09%)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수도권 내에서 유일하게 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전체 매매가는 1.07% 올랐으며, 전국 기준으로는 0.33% 상승했다.

서울 강남 11개 자치구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16억333만원으로 처음 16억원대에 진입했다. 중위 전세가격(7억원)도 2022년 2월 이후 처음 7억원대를 회복했으며,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8억193만원으로 처음 8억원 선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를 지수화한 KB선도아파트50 지수는 전월 대비 0.14% 올랐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조치 종료 방침의 여파로 3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이달 상승 전환한 것이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개선됐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4.7포인트 오른 125.3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고,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0.7포인트 오른 139.5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기준선(100)을 크게 웃돌아 당분간 가격 상승 기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연립·단독주택을 모두 포함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4% 올랐으며, 아파트(0.33%)와 연립주택(0.13%)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단독주택(0.00%)은 보합에 그쳤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40% 상승했다. 아파트 0.58%, 연립주택 0.15%가 올랐고 단독주택은 0.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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