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는 AI혁명의 심장…캐시 우드 "테슬라, 4년 내 현재보다 6배 오른다"

삼성·하이닉스는 AI혁명의 심장…캐시 우드 "테슬라, 4년 내 현재보다 6배 오른다"
ⓒ 캐시우드·로이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혁명을 이끄는 핵심 기업이라는 평가가 세계적인 성장주 투자자로부터 나왔다. '돈나무 언니'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테슬라에 대한 파격적인 목표주가와 함께 한국 증시의 방향성을 제언했다.

우드 CEO는 지난 16일 한화금융 계열 유튜브 채널 'PLUS TV'에 출연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AI 산업의 '심장과 영혼'이라고 표현했다. 두 기업이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하고, 한국 파운드리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의존도가 높은 만큼 AI 혁명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드 CEO는 또 "한국 기업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기에 빠르게 대응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AI 산업에 필수적인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테슬라 간 협력 관계에 대한 기대감도 직접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는 이미 테슬라의 차세대 칩인 AI4와 AI5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앞으로 AI6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주라면 이 파트너십에 큰 기대를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아크인베스트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비중이 큰 종목인 테슬라가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테슬라에 대한 전망은 한층 구체적이었다. 우드 CEO는 아크인베스트가 제시하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2600달러(약 394만 원)로 밝혔다. 현재 주가가 400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향후 4년 동안 6배 이상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재 10%대 중반에 그치는 자동차 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이 로보택시 사업의 본격 성장을 반영할 경우 전체 매출총이익률이 60%를 넘어설 것이라는 논리가 바탕에 깔려 있다. 테슬라의 기업 가치가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로보택시, AI, 에너지저장장치(ESS), 그리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아우르는 복합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받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AI 산업 전반에 대한 시각도 낙관적이었다. 우드 CEO는 현재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이 "아직 1회 초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며,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AI 지출은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한 불가피한 투자라고 봤다. AI 혁명은 이미 반도체를 넘어 에너지저장장치와 우주 산업으로 확산되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AI 기술이 생산성을 높여 인플레이션을 낮출 가능성이 큰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긴축에 나설 필요성도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 증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고 투자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조언도 함께 내놓았다. 그는 원자력 발전, 로보틱스, 유전자 편집 등을 한국이 주목해야 할 혁신 분야로 꼽으며, 반도체 관련 기업에만 투자 기회가 집중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에게는 분산투자 원칙을 당부하며, 특정 종목 비중이 8%에서 30%까지 불어났다면 일부 차익을 실현하고 투자 대상을 다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드 CEO의 이번 방한은 2022년 이후 약 4년 만으로, 방한 기간 중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에 이어 또 한 명의 글로벌 투자 거물이 한국을 찾으면서 국내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방한 기간 중 NH투자증권 본사도 방문해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글로벌 혁신 투자 상품 개발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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