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주차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수원 영통 1.19% 급등…서울·경기 집값 상승세 확산

화성 동탄구·용인 기흥구·구리시가 규제지역으로 묶인 직후 첫 주간 통계에서 수원 영통구가 1.19% 급등하며 경기 남부 풍선효과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1주(7월 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올랐고, 수도권은 0.22%, 서울은 0.30% 상승했다.

7월 1주차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수원 영통 1.19% 급등…서울·경기 집값 상승세 확산
ⓒ한국부동산원

경기 남부에서는 규제 회피 수요의 이동이 통계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3중 규제(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가 적용된 동탄구는 이번 주 1.29% 올라 전주(1.46%)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상승을 이끈 곳은 반송·영천동 대단지였다. 반면 규제망 밖에 있는 수원 영통구는 영통·망포동 일대를 중심으로 1.19% 급등해 사실상 동탄에서 빠져나온 수요를 흡수한 모습이었다. 올해 동탄구의 누적 상승률은 14.46%로, 2월 행정구역 개편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기록한 수치다.

규제지역으로 함께 편입된 구리시와 용인 기흥구도 강세를 이어갔다. 구리시는 인창·수택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64% 올라 전주(0.30%)의 두 배를 넘겼고, 기흥구도 0.56% 상승해 직전 주(0.3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규제 직후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어서, 이들 지역에서 생활권을 공유하는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추가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수원 권선구와 화성 병점구 등지에서는 규제 발표 이후 매물이 급감하고 호가가 빠르게 오른다는 현장 반응이 나온다. 경기 전체로는 0.23% 상승해 전주(0.19%)보다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성남 분당구(0.48%), 성남 중원구(0.45%), 광명시(0.44%), 용인 수지구(0.39%), 안양 동안구(0.38%) 등도 강세를 지속했다. 인천은 0.03% 오르는 데 그쳤고,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22%를 기록했다.

서울은 개발 기대감이 있는 단지와 역세권·대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며 전주(0.27%)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0.30%를 기록, 지난해 2월 이후 7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자치구별로는 구로구가 개봉·구로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0.5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구(0.51%)는 하월곡·종암동 대단지 위주로, 중랑구(0.39%)는 신내·면목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광진구(0.38%)와 강북구(0.37%)도 중소형 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34%)와 강동구(0.34%)가 잠실·가락동과 명일·암사동 대단지를 각각 앞세워 상승했고, 영등포구(0.32%)와 관악구(0.31%)도 뒤를 이었다. 반면 서초구(0.11%)와 강남구(0.18%)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서울 올해 누적 매매 상승률은 5.42%로, 같은 기간 전세 누적 상승률과 같은 수준이다.

지방은 5대 광역시가 전주 대비 0.00% 보합을 기록했다. 울산은 북구(0.11%)와 남구(0.08%)를 중심으로 0.07% 올랐고, 광주는 서구(0.10%) 강세에도 남구(-0.06%)와 북구(-0.06%)의 하락이 겹치며 -0.02%를 기록했다. 세종은 소담동 및 조치원읍 대단지 위주로 하락해 -0.05%를 기록했고, 8개 도는 전북(0.06%), 충북(0.05%) 등의 상승에 힘입어 0.01% 올랐다.

전세 시장도 상승흐름이 유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 주 0.12% 올랐다. 서울은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지속되며 0.31%를 기록해 전주(0.30%)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0.46%)가 마장·하왕십리동 위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노원구(0.44%)와 강북구(0.43%)도 상계·중계동 역세권과 미아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강남권에서는 강동구(0.43%)와 송파구(0.42%)가 명일·고덕동과 잠실·신천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에서는 광명시(0.53%)와 수원 영통구(0.49%)의 전세 상승폭도 눈에 띄었고, 구리시(0.36%)와 화성 동탄구(0.36%)도 뒤를 이었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다정·소담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23% 올라 전주(0.10%)보다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고, 경남에서는 진주(0.28%)와 김해시(0.09%) 강세에 힘입어 0.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규제지역 지정이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동탄·기흥·구리의 3중 규제로 LTV가 최대 40%로 제한되고 갭투자도 원칙상 차단됐지만, 이번 주 통계는 규제 시행(7월 1일) 이전 시장 분위기가 일부 반영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과거 문재인 정부 시기처럼 규제지역 확대가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두더지 잡기' 패턴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고금리와 대출 규제 등 투자 수요를 억제하는 조건이 여전한 만큼, 과거와 같은 강한 풍선효과로 번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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