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성북·노원 두 달째 질주…서울 아파트값 16억 넘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6억원을 넘어섰다. 강남권 핵심 지역이 세제 개편 영향으로 주춤하는 사이, 강북 14개 자치구가 시장 상승세를 주도하는 구도가 월간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중랑·성북·노원 두 달째 질주…서울 아파트값 16억 넘었다
ⓒ 매일경제

23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8월(10일 기준)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6억739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 11개 자치구 평균은 19억9016만원으로 20억원 선에 근접했고, 서울 전체 중위 매매가는 12억9167만원, 강북 14개 자치구 기준 중위가는 10억167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월 대비 1.14%로,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0.09%포인트 커졌다. 자치구별로는 중랑구(2.25%)가 두 달 연속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성북구(2.08%)·노원구(1.95%)·종로구(1.94%) 등 강북 주요 지역이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간 동향에서도 같은 기간 강북 14개구의 상승률이 강남 11개구의 두 배를 웃돌았다.

반면 강남권은 세제 개편안 이후 급매물이 나오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 주간 단위 통계에서는 서초구와 강남구가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강남·강북 간 온도차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경기 지역(0.83%) 역시 남부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수원 영통구(2.85%)·용인 수지구(2.76%)·화성 동탄구(2.61%)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다만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지난달 각각 6.25%, 3.06% 치솟았던 화성 동탄구와 수원 영통구는 상승폭이 일부 좁혀졌다. 인천은 0.06%, 전국 평균은 0.41% 올랐다.

전세 시장도 서울 강북권 중심의 오름세가 유지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한 달 전보다 1.10% 상승했으나 전달보다 상승폭은 0.24%포인트 줄었다. 성북구(2.21%)·중랑구(2.05%)·강북구(1.91%) 등이 전세가 상승을 이끌었으며, 경기에서는 구리시(1.77%)와 화성 동탄구(1.74%)가 높았다. 인천은 0.29%, 전국 평균은 0.45% 각각 올랐다.

고가 아파트 시장을 반영하는 KB선도아파트50 지수는 99.4를 기록해 전월보다 0.20% 상승했다. 다주택자 세금 감면 혜택이 종료되던 봄철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대형 단지 가격은 6월 이후 3개월 연속 반등하고 있다.

향후 가격 방향을 가늠하는 매매전망지수에서는 서울이 117.8을 기록해 상승 기대가 반영되는 기준선(100)을 여전히 웃돌았다. 다만 전달보다는 소폭 낮아지며 상승 기대가 다소 완화되는 신호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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