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달 1.27%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남권보다 성북·노원 등 강북 외곽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빌라 등 연립주택까지 오름세가 번지며 서울 부동산 시장 전반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27% 상승했다. 서울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도 1.09% 올라 6월(1.03%)보다 상승폭이 0.06%포인트 확대됐으며, 이 역시 올해 최고치다. 상승폭은 4개월 연속 커졌다. 전국은 0.35%, 수도권은 0.72%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가 1.73%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월곡·길음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노원구(1.64%)는 개발 기대감이 높은 상계·중계동 위주로, 중랑구(1.35%)는 신내·면목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구로구(1.33%)는 개봉·구로동 역세권, 강동구(1.29%)는 암사·천호동, 서대문구(1.26%)는 홍제·북가좌동 위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 및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상승 거래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아파트에 이어 연립주택도 7월 0.96% 오르며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단독주택도 0.49% 상승해 서울 내 주택 유형 전반에 걸쳐 매매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 경기도는 화성 동탄, 수원 영통, 용인 기흥구 등 수요 집중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며 0.65% 올랐다.
전세시장도 강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7월 1.28% 상승했고,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1.03%를 기록했다. 전달(1.08%)보다 소폭 줄었지만 1%대 상승폭을 이어갔다. 노원구(1.69%)가 상계·중계동 역세권을 중심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동구(1.53%)는 명일·암사동, 성북구(1.48%)는 길음·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역세권과 대단지 등 주거 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 상승 계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에서 임차 수요가 공급을 웃돈다는 응답은 63.5%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