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핵심 두 축의 동반 하락이 2주째 이어지면서 낙폭은 오히려 커졌다. 서초구는 전주 -0.04%에서 이번 주 -0.09%로, 강남구는 -0.02%에서 -0.05%로 하락폭이 각각 확대됐다. 서초구는 잠원·반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강남구는 대치·개포동 위주로 약세가 이어지는 구도다. 반면 서울 전체 상승폭은 0.21%에서 0.22%로 소폭 올랐고, 강북권이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는 3주 연속으로 유지되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8월 3주(8월 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지수는 0.08% 상승으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15%로 전주(0.14%)보다 소폭 올랐고, 서울은 0.22%를 기록했다. 공표지역 182개 시군구 기준 상승 지역은 전주 113개에서 115개로 늘었고, 하락 지역은 61개에서 58개로 줄었다.
경기는 전주(0.14%)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0.15%를 기록하며 이번 주 수도권 상승을 이끌었다. 지역별 경쟁 구도가 뚜렷해진 가운데 성남 중원구(0.50%)가 금광·상대원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경기 내 상승률 1위를 이어갔다. 수원 권선구(0.47%)는 권선·금곡동 대단지 위주로 전주(0.36%) 대비 큰 폭 상승하며 상위권에 진입했고, 광명시(0.47%) 역시 하안·철산동 위주로 강세를 이어가며 4주 연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성남 분당구(0.42%)와 하남시(0.32%), 용인 기흥구(0.33%), 의왕시(0.39%), 군포시(0.42%)도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고양 일산동구(-0.14%)는 식사·장항동 위주로, 이천시(-0.14%)는 부발읍 및 증포동 위주로 하락폭이 이어졌고, 파주시(-0.09%)도 내림세를 지속했다. 지난 주 0.17%를 기록했던 화성 동탄구는 이번 주 0.12%로 오름폭이 다시 줄며 규제 이후 안정화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은 한국부동산원 설명대로 거래 관망 분위기 속에서도 역세권·대단지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전체 상승폭을 소폭 키웠다. 강북권(0.30%)에서는 성북구(0.45%)가 종암·길음동 대단지 위주로, 중랑구(0.44%)는 신내·상봉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서대문구(0.44%)는 홍제·남가좌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다. 중구(0.41%)와 강북구(0.41%)도 신당·황학동, 미아·번동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강남권(0.14%)에서는 강서구(0.28%)가 등촌·마곡동 대단지 위주로, 관악구(0.28%)는 신림·봉천동 위주로, 영등포구(0.27%)는 신길·대림동 위주로 올라 서남권이 강남권 상승을 실질적으로 견인했다. 서초구(-0.09%)와 강남구(-0.05%)는 낙폭이 전주보다 각각 두 배 이상 확대되며 동남권 전체 상승률을 0.04%로 억누르는 요인이 됐다.
인천은 전주(0.01%)와 같은 0.01% 상승에 그쳤다. 남동구(-0.05%)와 미추홀구(-0.04%)가 하락한 반면 서해구(0.05%)와 영종구(0.03%), 연수구(0.03%)가 오르며 지역 간 온도 차가 지속됐다. 지방은 전주(0.01%)에서 0.00% 보합으로 내려앉았다. 4대 광역시는 전주 0.01%에서 0.00%로 보합 전환했다. 울산은 남구(0.09%)와 울주군(0.07%)을 중심으로 0.04%를 기록했고, 대전은 서구(0.10%)가 둔산·월평동 대단지 위주로 오르며 0.03%를 유지했다. 대구는 달서구(-0.06%)와 수성구(-0.04%)의 하락이 이어지며 전체 -0.02%로 낙폭을 키웠다. 전남광주는 나주시(0.16%)와 순천시(0.14%)가 오르며 0.03%를 기록했다. 세종은 다정동 준신축 및 고운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하락하며 0.00% 보합에 그쳤다. 7개 도 가운데는 충북이 청주 흥덕구(0.19%)와 청주 상당구(0.08%)를 중심으로 0.07%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선두를 지켰고, 제주는 -0.07%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세 시장은 전국 기준 0.10% 상승으로 전주(0.09%)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0.19%)과 경기(0.17%), 인천(0.11%)이 수도권 상승을 이끌었다. 경기 전세 시장에서는 화성 동탄구(0.51%)가 목·영천동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이번 주 경기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용인 기흥구(0.48%)와 하남시(0.40%), 광명시(0.34%)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이천시(-0.18%)는 부발읍 및 증포동 위주로 하락폭을 키웠다. 서울 전세 시장에서는 강북권에서 성북구(0.37%)와 강북구(0.37%), 도봉구(0.36%), 노원구(0.35%), 서대문구(0.34%)가 강세를 보였고, 강남권에서는 금천구(0.33%)와 강동구(0.24%)가 상위권에 올랐다. 서초구(-0.08%) 전세는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하락했고, 강남구(-0.03%)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방 전세는 경남(0.07%)과 충북(0.06%)이 상승을 견인한 반면 세종은 -0.07%에서 0.02%로 반등했고, 전남광주는 광양·여수 구축 위주 하락으로 -0.01%를 기록했다.
이번 주 지표의 핵심은 강남권의 낙폭 확대와 경기 남부 3강 구도의 공고화다. 서초·강남의 하락이 일회성 반응에 그치지 않고 2주 연속 심화되는 흐름은, 세제 부담 증가에 따른 고가 주택 매수 심리 위축이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움을 시사한다. 강북 외곽과 경기 남부가 대안 수요처로서 역할을 이어가는 가운데, 강남권 조정의 깊이와 지속 기간이 서울 전체 상승세의 향방을 가늠할 가장 큰 변수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