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수들, 삼전·하이닉스 팔고 현대로템 담았다…방산株 '역주행'

주식 고수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동시에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방산 대표주자 현대로템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이 24일 발표한 자사 '주식 초고수' 매매 현황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고객들이 이날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3%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날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순매도 2위에 오른 SK하이닉스 역시 122만 원선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두 종목이 역대 최고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투자 고수들이 매도에 나선 것은, 전날 밤 재점화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모든 선박을 격침하겠다고 선언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 탓이다. 이는 이란이 핵 협상 및 비핵화 합의 전까지 해협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글로벌 증시에 불확실성이 다시금 커졌다. 역대급 실적 발표 이후 단기 고점에 대한 부담이 쌓인 가운데 지정학 악재까지 겹치면서 '삼전닉스'에 대한 차익 실현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 중동형 K2 전차 실물 공개
ⓒ현대자동차그룹

반면 이날 순매수 1위 종목은 방산 기업 현대로템이 차지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방위산업체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해외 방산 수출 확대에 따른 수익 구조 개선 전망이 잇따르는 데다, 이달 들어 신용등급까지 올라서며 주목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달 20일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일제히 상향 조정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주요국의 자주 국방 기조 강화로 방위력 증강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가와 수출 협상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전 거래일 주식 초고수들의 매매 동향도 눈길을 끈다. 전일 기준 순매수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 미래에셋증권, 삼성전자 순이었으며, 순매도 상위에는 삼성전자우, LG이노텍, 해성디에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공개하고 있다. 해당 통계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참고 정보이며 개별 투자자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테마주 관련 종목의 경우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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