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를 비롯한 경영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겠다며 선언한 '5조원 사회 기여 확대' 계획의 첫 번째 실행에 나섰다. 회사 측은 "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등에서 거둔 성과는 국민들의 성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만큼 이에 보답하기 위한 특별 행사"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8일부터 7월 5일까지 4주간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전국 온·오프라인 1000여개 매장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제품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은 구매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으며, 지급 규모는 총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27일 노사합의 타결 직후 공표한 사회환원 계획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회사는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임직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5년간 5조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후속 방안으로는 협력사 지원을 통한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포용적 금융 확대, AI 분야 인재 양성 및 산학협력 강화 등을 검토 중이다.
참여 채널은 이번 행사의 특징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보다 많은 소비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전국 400여개 삼성스토어 직영점 외에도 전자랜드·하이마트 등 가전 양판점, 이마트·홈플러스·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백화점 입점 매장까지 참여 범위를 넓혔다. 온라인에서는 삼성닷컴과 사업자몰은 물론 네이버쇼핑·쿠팡·지마켓·11번가 등 주요 쇼핑 플랫폼에서도 동일한 혜택이 적용된다. 스마트폰·태블릿을 SKT·KT·LGU+ 대리점에서 요금제와 함께 개통한 고객도 혜택 신청이 가능하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인·경찰·소방·교정공무원 등 제복공무원에게는 일반 고객보다 10%포인트 높은 30%의 혜택이 주어진다. 삼성전자 패밀리몰 내 특별관 페이지를 통해 구매하면 된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신청은 9월 30일까지 삼성닷컴을 통해 가능하며, 이동통신사 개통 제품은 해당 단말의 삼성닷컴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상품권은 신청 완료 후 약 2주 뒤부터 순차 지급된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골목 소상공인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올해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 결제 가맹 매장의 매출은 가맹 직후 약 4% 증가했으며, 가맹 1년차 5.0%, 2년차 9.2%, 3년차 12.2%로 시간이 흐를수록 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 혜택이 곧바로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내수 활성화로 이어지는 상생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이사회 및 준법감시위원회와의 논의를 거쳐 경영 성과가 사회 기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가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를 생각하며 기업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