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세계 시총 17위 오른 날…증권사 '매수→보유' 투자의견 하향 눈길, 왜?

SK하이닉스 주가가 27일 장중 131만7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첫 거래일 종가인 65만1000원 대비 두 배에 가까운 99.7%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73% 오른 129만2000원에 형성됐다.

주가 급등과 함께 시가총액도 불어났다. 글로벌 기업 시총을 집계하는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세계 시총 순위는 전날 18위에서 이날 17위로 한 계단 뛰었다. 사상 처음으로 세계 17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SK하이닉스 세계 시총 17위 오른 날…증권사 '매수→보유' 투자의견 하향 눈길, 왜?
ⓒSK하이닉스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과 잇따른 실적 전망치 상향이 꼽힌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72%로, 전년 동기 대비 30%포인트 올랐다. 이는 엔비디아(67.7%), TSMC(58.1%), 삼성전자(43.01%)를 웃도는 수치로, 제조업에서는 보기 드문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는 연간 전망치를 앞다퉈 높여 잡았다. 삼성증권은 컨퍼런스 콜 직후 SK하이닉스의 2026년 매출 전망을 기존 296조6460억원에서 323조8950억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은 205조3950억원에서 228조320억원으로 각각 올렸다. 한국투자증권도 2026년과 2027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각각 16%, 30% 높인 251조원, 361조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날 BNK투자증권은 분위기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 증권사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 둔화를 근거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130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른 주요 증권사들이 현 주가보다 수십만원 높은 190만~210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과 사뭇 대조적인 행보다.

BNK투자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4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던 시장 분위기에 비해 결과가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짚었다. 낸드 비트그로스가 전 분기 대비 11% 감소해 매출이 예상보다 적었고 이익률도 기대에 못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또 "가파른 실적 증가에도 기존 서버 주문 규모가 워낙 커 하반기 반도체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하겠지만, 실적 모멘텀은 둔화될 것"이라며 "이제는 저 PER(주가수익비율)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ADR 발행 등 호재 요인은 있으나,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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