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 다음달 22일 상장 예정…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을 기초 자산으로 한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가능해지면서 자산운용 업계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달 22일부터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가 상장돼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21일 국내상장 ETF와 해외상장 ETF 간 비대칭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단일종목을 기초로 하는 ETF 도입을 허용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 다음달 22일 상장 예정…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연합뉴스

개정안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출시가 허용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도 정비해 국내 우량주식의 가격에 연동하는 단일종목 ETF·ETN의 상장 근거를 마련했다. 기초자산인 주권이 매매거래정지 또는 상장폐지되는 경우, 해당 단일종목 기반 ETF·ETN도 같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규정했다.

커버드콜 등 다양한 ETF 개발 기반도 함께 마련됐다. 기존에는 위클리옵션상품 기초자산이 주가지수옵션으로만 제한됐으나, 개정안에 따라 개별주식과 ETF를 기초로 한 위클리옵션상품 도입도 가능해진다. 개별주식 위클리옵션상품은 오는 6월 29일, ETF 위클리옵션상품은 하반기에 최초 상장될 예정이다. 개별주식 위클리옵션상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4개 종목을 대상으로 출시된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를 기초로 한 위클리옵션상품, ETF 매월만기옵션상품도 하반기 중 최초 상장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자산군을 기초로 정기 배당을 확보할 수 있는 커버드콜 등 다채로운 ETF 출시가 가능해져 투자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 보호 장치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국내·해외상장 레버리지 ETF·ETN 투자 시 약 1시간의 사전교육이 요구됐다. 개정안 시행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ETN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여기에 더해 1시간의 심화 사전교육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심화 사전교육에서는 음(-)의 복리효과, 지렛대효과 등 단일종목 ETF·ETN의 특성과 고위험성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투자자가 상품을 충분히 이해하고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사전진단, 핵심내용 퀴즈(3~4개), 투자 체크리스트 등도 포함된다. 관련 교육은 이달 28일부터 수강할 수 있다.

해외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 신규 투자자도 앞으로는 국내 동일 상품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심화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간 국내상장 레버리지 ETF·ETN에만 적용되던 기본예탁금(1000만 원) 요건도 해외상장 상품에 동일하게 적용해 국내·해외 ETF 간 비대칭 규제를 해소했다.

국내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분산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알릴 수 있도록 'ETF'라는 명칭 사용이 제한된다. 대신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등 상품 특성을 직접 드러내는 표기를 의무화한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위험성이 일반 상품보다 높은 만큼 증권신고서(투자설명서)에 주요 위험요인과 손실 가능성이 충실히 반영됐는지도 면밀히 심사할 방침이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등은 이달 28일부터 공포·시행되며,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심사와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거쳐 이르면 5월 22일부터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의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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