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로 널리 알려진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2030년까지 현재의 10배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강세 전망을 제시했다. 비트코인에 대해 일관되게 낙관론을 펼쳐온 그의 발언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크 인베스트는 1일(현지시간) 연례 리서치 보고서 '빅 아이디어스(Big Ideas)'를 통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현재 약 1조5000억 달러(약 2213조원) 수준에서 2030년에는 16조 달러(약 2경3600조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로 환산하면 약 63%에 달하는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총 발행 한도인 2100만 개가 모두 유통된다는 전제 하에, 개당 가격은 73만 달러(약 10억7700만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시세 대비 10배를 넘는 수준이다.
아크 인베스트는 이 같은 급등의 배경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빠른 시장 진입과 비트코인이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하나의 독립적인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하는 흐름을 꼽았다. 우드 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이 시장의 펀더멘털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최근의 일시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아크 인베스트는 비트코인 인기가 높아질수록 디지털자산 전체 시장 규모도 함께 성장해 2030년에는 약 28조 달러(약 4경1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우드 CEO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규정하며, 전통적인 금융 자산을 대체하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현재 24조 달러(약 3경5400조원)를 웃도는 금 시장 가치의 약 40%를 비트코인이 흡수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금의 시가총액마저 추월하며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암호화폐 전문 매체 벤징가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우드 CEO의 이 같은 전망을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