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재개 효과 빠르게 감소… 올해 누적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전부 '상승 전환'

양도세 중과 재개 이후 잠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 흐름을 타면서 올해 누적 기준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가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마이너스를 유지하던 강남구마저 상승으로 돌아서면서 양도세 중과 효과가 빠르게 소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24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3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3.4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인 1.66%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양도세 중과 재개 효과 빠르게 감소… 올해 누적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전부 '상승 전환'
ⓒ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자치구별 올해 누적 상승률을 살펴보면 성북구가 5.8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강서구 5.55%, 관악구 5.32%, 서대문구 5.00%, 영등포구 4.88%, 구로구 4.79%, 동대문구 4.39%, 종로·광진구 4.28%, 노원구 4.23% 순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까지 올해 누적 기준으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던 강남구도 이번 주 0.02% 상승으로 전환되며 서울 전 자치구가 상승 구간에 올라섰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이 쏟아지면서 한 차례 가격 조정을 겪었다. 급매물 거래가 증가한 영향으로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고,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3.10%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양도세 중과가 본격 재시행된 이후 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바뀌었다.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진된 데다 신규 매물 유입도 줄어들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가격 반등 흐름이 뚜렷해졌다.

이 같은 흐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대출 규제 강화 등 잇따른 고강도 대책에도 시장은 규제 직후 일시적인 숨 고르기를 거친 뒤 다시 상승세로 복귀하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전문가들은 수급 불균형이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서울 내 주택 수요는 여전히 탄탄한 반면 공급 부족 우려는 해소되지 않고 있는 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이후 전세 매물까지 감소하면서 일부 임차 수요가 매수 시장으로 이동하는 현상도 포착되고 있다.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위원은 "주택 공급 문제는 현 정부가 아닌 이전 정부 시절에 비롯된 것인데 이제야 그 후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시장 내 매물 순환이라도 원활해져야 하는 상황에서 규제를 반복적으로 가하다 보니 과거 정부 대책보다 효과 지속 기간이 오히려 짧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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