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판매 첫날, 서민형 상품의 가입 비중이 전체 판매 물량의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금융당국이 서민형으로 배정한 물량의 두 배 수준으로, 금융당국은 하반기 추가 공급 방안 검토에 나섰다.
지난 22일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 첫날, 은행 10곳에서 판매된 전체 물량 가운데 서민형 가입자 비중은 약 40%에 달했다. 서민형 상품은 근로소득 5000만 원 이하, 근로소득 외 종합소득 3800만 원 이하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금융위원회가 애초 서민형 상품에 배정한 물량은 전체의 20%였으나 실제 수요는 이를 크게 웃돌았고, 은행권 서민형 가입 금액은 약 1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금융위가 이날 공개한 판매실적 집계에 따르면 총 6000억 원 가운데 약 5224억 원(87.1%)이 판매됐다. 은행에서 61억6000만 원, 증권사에서 714억9000만 원이 각각 남은 상태다. 신영증권을 제외한 모든 판매사의 온라인 물량은 소진됐으며, 오프라인 판매에서도 은행 10곳 중 7곳, 증권사 15곳 중 4곳이 완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온라인 물량이 판매 시작 10분 만에 동났고, 자정에 열린 사전 계좌 개설에는 2만여 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판매 과정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사전 계좌 개설이 일부 증권사에서만 가능했고, 판매 시작 시간도 회사별로 달라 투자자의 접근 기회에 차이가 생겼다는 불만이 나왔다. 일부 판매사가 가입자가 과도하게 몰리는 것을 우려해 적극적인 홍보를 자제하면서, 정작 가입을 원하는 고객이 앱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때 접하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금융당국은 하반기 추가 물량 공급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올해를 시작으로 5년간 매년 6000억 원씩 조성할 방침인데, 내년 물량을 일부 앞당기거나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실제 가입자 분석과 판매 현장 분위기 등을 종합해 수요를 파악한 뒤 하반기 중 추가 공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추가 공급 시 판매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금융위는 2015년 3월 출시한 안심전환대출이 나흘 만에 20조 원 한도를 소진하자 20조 원을 추가 공급하면서 주택 가격이 낮은 순으로 우선 승인하는 기준을 새로 도입한 바 있다. 이번에도 서민층의 높은 수요가 확인된 만큼, 추가 공급 때는 더 많은 사람이 펀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낮은 가입 금액 순으로 승인하는 방식으로 선착순 방식을 개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