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주차 서울 아파트값 0.25% 상승… 관망 속 신축·역세권은 여전히 강세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 누적 상승률이 3.77%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치(0.65%)의 약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아파트에 그치지 않고 빌라 전세까지 15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6월 1주차 서울 아파트값 0.25% 상승… 관망 속 신축·역세권은 여전히 강세
ⓒ 한국부동산원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첫째 주(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29% 올랐다. 한 주 전(0.26%)보다 상승폭이 다시 확대된 것으로, 4월 넷째 주 이후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부동산원은 "임차 문의가 꾸준하고 높은 전세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학군지·역세권·대단지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발생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0.5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잠실·신천동 대단지가 강세를 주도했다. 성동구(0.48%), 도봉구(0.47%), 성북구(0.43%), 노원구(0.41%)가 뒤를 이었다. 관악구(0.36%)는 봉천·신림동 주요 단지 위주로, 동작구(0.29%)는 흑석·사당동 중소형 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북(14개구) 평균 상승률이 0.34%로, 강남(11개구) 평균 0.25%를 웃돌며 비강남권 전세 수요도 만만치 않음을 드러냈다.

수도권 전체로도 전세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경기는 0.14%, 인천은 0.07% 각각 올랐고, 수도권 합산으로는 0.18% 상승했다. 지방(0.03%)에서는 세종이 0.10%, 5대 광역시 0.04%, 8개 도 0.02%로 소폭 올랐으며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로 전주(0.1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매매 시장에서는 관망과 상승이 혼재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올라 2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6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결과다. 부동산원은 "매수 문의가 다소 한산한 지역과 신축·대단지·역세권 소재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꾸준히 발생하는 지역이 혼재하는 가운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9개 구에서 상승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강남구(0.14%→0.21%), 서초구(0.20%→0.21%), 강동구(0.12%→0.19%)가 나란히 오름세를 키웠고, 동대문구(0.30%→0.37%), 성동구(0.30%→0.35%), 영등포구(0.27%→0.31%), 중랑구(0.18%→0.29%), 동작구(0.16%→0.25%), 금천구(0.13%→0.17%)도 강세를 이어갔다. 송파구(0.28%)와 용산구(0.15%)는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강북구(0.42%→0.35%), 성북구(0.37%→0.34%), 중구(0.41%→0.31%) 등 14개 구는 오름폭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차도 확인됐다. 경기는 0.12%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화성 동탄구(0.60%)와 광명시(0.43%), 성남 수정구(0.42%)가 강세를 보인 반면, 과천시(-0.19%)와 이천시(-0.16%)는 하락했다. 인천(0.02%)은 연수구·동구·미추홀구 위주로 소폭 올랐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14%로 전주(0.13%)보다 높아졌다. 지방은 6주 만에 하락에서 보합으로 돌아섰고, 5대 광역시(-0.02%)와 세종(-0.02%)은 약세를 이어갔다. 전국 매매가격 상승률은 0.07%로 전주(0.06%)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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