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 연속 상승 멈춘 뉴욕증시…골드만삭스 "조정 때 사라, 8000 간다"

9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온 미국 뉴욕증시가 단 하루 만에 급격한 되돌림을 겪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이번 하락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읽고, 연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8000선 돌파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9주 연속 상승 멈춘 뉴욕증시…골드만삭스 "조정 때 사라, 8000 간다"
ⓒ 뉴욕증권거래소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0.63포인트(2.65%) 내린 7383.68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121.53포인트(4.18%) 급락해 2만5709.43을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S&P500이 2.6%, 나스닥이 4.7% 떨어지며 9주 만에 연속 상승 행진이 끊겼다.

시장이 술렁이는 가운데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거래 부문 총괄 존 플러드는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올해 S&P500이 8000을 넘어설 수 있는 명확한 경로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S&P500이 2% 이상 조정을 받을 때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양호한 수익을 거뒀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이번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골드만삭스의 8000 전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7일 골드만삭스는 공식 보고서를 통해 연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600에서 8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당시 종가인 7519.12 대비 약 6.4% 추가 상승 여력을 제시한 것으로, 월가 주요 투자은행 전망치 중 공동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골드만삭스는 같은 보고서에서 S&P500 주당순이익(EPS)이 올해 전년 대비 24% 증가한 340달러, 내년에는 13% 더 오른 385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러드 총괄은 현재 시장이 과열 상태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헤지펀드·뮤추얼펀드·개인투자자·해외 투자자의 포지셔닝을 종합한 골드만삭스의 투자심리 지표는 S&P500이 올해 24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에도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뮤추얼펀드의 현금 보유 비중 역시 장기 평균에 근접해 있어, 증시로 추가 유입 가능한 대기 자금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기업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유지했다. 플러드 총괄은 S&P500 전반에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조짐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 벤 스나이더 역시 "올해 S&P500 상승은 사실상 기업 실적 성장에 의해 주도됐으며, 이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AI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인플레이션과 사모대출(프라이빗 크레딧) 시장 불안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투자심리 악화의 신호가 아닌 이른바 '걱정의 벽(wall of worry)'으로 평가했다. 시장이 각종 불확실성을 의식하면서도 오르는 전형적인 강세장 패턴이라는 해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추가로 완화될 경우 S&P500이 연말 목표치인 8000선을 넘어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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