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주차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동탄 0.25%로 급제동…분당·수지가 경기 상승 새 중심축으로

규제 이전 주간 2%대까지 치솟았던 화성 동탄구 아파트값이 7월 3주 들어 0.25%로 뚝 떨어지며 규제 효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반면 성남 분당구(0.58%)와 용인 수지구(0.50%), 성남 중원구(0.49%)가 경기 내 상승 상위권을 새롭게 채우면서 수요 이동의 무게중심이 경기 남부 내에서도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월 3주차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동탄 0.25%로 급제동…분당·수지가 경기 상승 새 중심축으로
ⓒ 한국부동산원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3주(7월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9% 상승에 그쳐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줄었고, 수도권은 0.18%, 서울은 0.27%를 기록했다. 경기 전체 상승폭은 전주 0.21%에서 0.17%로 축소됐다. 그러나 내부를 들여다보면 온도차가 뚜렷하다. 동탄구가 지난주 0.73%에서 이번 주 0.25%로 큰 폭 둔화된 반면, 분당구는 서현·구미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0.58%를 기록해 전주(0.42%)보다 오히려 오름폭이 확대됐다. 용인 수지구(0.50%) 역시 성복·죽전동 위주로 상승하며 전주 0.44%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성남 중원구(0.49%)는 금광·중앙동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이천시(-0.12%)와 파주시(-0.10%)는 하락하며 경기 내 양극화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지난주까지 풍선효과의 진원지로 주목받았던 수원 영통구는 0.34%로 둔화됐고, 광명시도 0.59%에서 0.21%로 상승폭이 눈에 띄게 좁혀졌다.

서울은 전주(0.30%)보다 소폭 낮은 0.27%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 이후 76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국지적인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와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포착된다고 설명했다. 강북권(0.33%)에서는 성북구(0.47%)가 길음·하월곡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을 이끌었다. 노원구(0.43%)는 상계·중계동 중소형 위주로, 중구(0.42%)는 신당·황학동 주요 단지 위주로, 종로구(0.40%)와 중랑구(0.40%)도 강세를 나타냈다. 강남권(0.23%)에서는 구로구(0.38%)가 개봉·신도림동 위주로, 영등포구(0.35%)가 신길·대림동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강남구(0.10%)와 서초구(0.10%)는 상승폭이 제한적이어서 강남권 내에서도 차별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인천은 0.01%로 전주(0.03%)보다 크게 줄었다. 서해구(0.11%)와 미추홀구(0.07%)는 올랐지만 남동구(-0.14%)와 영종구(-0.07%)가 발목을 잡으면서 인천 전체 상승폭을 끌어내렸다. 지방은 전주에 이어 보합(0.00%)에 그쳐 수도권과의 격차가 뚜렷했다. 4대 광역시가 0.00%로 보합인 가운데 울산은 북구(0.10%)와 남구(0.09%)가 상승을 주도하며 0.07%를 기록했다. 대구는 달서구(-0.11%)와 서구(-0.07%)의 하락이 이어지며 -0.03%를 유지했다. 전남광주는 목포시(0.20%)와 나주시(0.18%) 강세에 힘입어 0.04%로 전주보다 소폭 확대됐다. 세종은 다정·고운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 전환해 -0.04%를 기록했다. 7개 도 가운데서는 전북이 전주 덕진구(0.13%)와 완산구(0.10%)를 중심으로 0.05% 올라 선두를 유지했고, 제주는 -0.07%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공표 지역 182개 시군구 기준으로 상승 지역은 전주 110개에서 115개로 늘었고, 하락 지역은 64개에서 62개로 줄었다.

전세 시장은 매매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국 전세가격지수는 전주와 같은 0.11%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0.27%)과 경기(0.17%)가 수도권 상승을 이끈 가운데, 인천은 0.09%로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 전세 시장에서는 용인 기흥구(0.60%)와 광명시(0.52%), 화성 동탄구(0.47%)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매매가격 상승폭은 줄었지만 전세 수요는 여전히 강한 셈이다. 서울 전세 시장에서는 강북권에서 노원구(0.43%)와 성북구(0.42%), 강북구(0.39%)가 강세를 보였으며,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39%)와 금천구(0.38%), 강동구(0.32%)가 뒤를 이었다. 지방 전세도 4대 광역시가 0.05%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울산(0.12%)과 부산(0.06%)이 각각 상승을 주도했다. 제주(-0.04%)와 경북(-0.02%)은 하락했다.

동탄의 가파른 상승폭 둔화는 규제 효과가 서서히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분당·수지·중원 등 인접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되는 흐름이 뚜렷해 풍선효과의 진원지만 바뀐 것 아니냐는 시각도 여전하다. 공표 지역 기준 상승 지역이 늘고 하락 지역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규제 효과가 광역적인 집값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수 주간의 데이터를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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