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를 앞두고 8월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00가구를 넘어섰다. 그러나 한 단지에 물량이 집중된 구조여서 서울 전역의 공급 확대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434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1만3867가구에 비해 3.4% 늘었으며, 전월인 7월의 1만4400가구와는 거의 같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8924가구, 지방 5418가구로 수도권이 전체의 약 62%를 차지한다.
서울에서는 6개 단지, 총 3540가구가 이달 입주를 시작한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대 수치다. 입주물량을 주도하는 단지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트리니원'으로 2091가구 규모다. 서울 전체 8월 입주물량의 절반 이상을 한 단지가 차지하는 셈이다. 이 외에 강서구 마곡지구17단지 577가구, 마포구 힐스테이트마포더퍼스트 488가구, 강북구 엘리프미아역 1·2단지 260가구, 동작구 동작보라매역프리센트 124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직방은 반포래미안트리니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이번 서울 입주물량 증가를 시 전역의 고른 공급 확대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신 반포 일대 전월세 매물 흐름과 가격 변동에 미칠 파급 효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에서는 총 5384가구가 입주한다. 시군별로는 평택 2230가구, 수원 2178가구, 이천 558가구, 파주 418가구 순이다. 주요 단지로는 평택 브레인시티대광로제비앙모아엘가(1700가구), 평택고덕국제신도시A48블록예미지(431가구), 수원 권선구 매교역팰루시드(2178가구), 이천자이더리체(558가구), 파주운정신도시우미린더센텀(418가구) 등이 있다. 인천은 8월 입주 예정 단지가 없다.
지방에서는 5418가구가 공급된다. 충남이 2059가구로 가장 많고, 강원 1668가구, 광주 695가구, 충북 602가구, 울산 394가구가 뒤를 잇는다. 주요 단지로는 충남 탕정푸르지오리버파크(1626가구), 강원 춘천레이크시티아이파크(874가구)와 강릉오션시티아이파크(794가구) 등이 있다.
전체 입주물량은 전월과 비슷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뚜렷한 만큼 전월세와 매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 중인 세제개편 논의가 변수로 부상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기 전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 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